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일(현지시간) 이틀째 급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안 그래도 불안하던 시장에 결정타를 가한 건 이날 발표된 고용보고서였습니다. 신규 고용 증가세가 둔화된 건 물론 실업률까지 치솟으면서 경기침체 공포를 키운 겁니다.
게다가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 빅테크 중 대부분이 피크아웃 우려를 더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요.
그러나 월스트리트에서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애덤 턴퀴스트는 “반도체 섹터를 비롯한 기술주는 과매수 상태였다”며 “이날 하락장은 가파른 상승세 이후 반전한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AI 열풍의 상당 부분은 아직 실제로 현실성 검증을 받지 못했지만, 그 성장 스토리는 분명 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어요. 즉, AI 모멘텀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증시 포인트 : R의 공포
R의 공포가 미국을 뒤덮었습니다. 전날 발표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경기 위축의 징조가 나타난 데 이어 노동시장도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되면서 경고음을 울렸어요.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로 집계됐습니다. 전월에 기록한 4.1%에 비하면 큰 폭으로 오른 셈인데요. 실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합니다.
반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1만 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예상치에 못 미친 건 물론 직전 달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증가 폭이에요. 참고로 6월에 기록한 수치는 17만 9000명이었습니다.
맨파워 그룹의 버키 프랭키위츠 사장은 “여름 노동시장에 한파가 밀려들고 있다”며 “노동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면서 올해 1분기에 나타났던 증가세가 대부분 꺾였다”고 분석했습니다.
7월 실업률이 4.3%을 기록하면서, 미국 경기침체의 가늠자 중 하나인 샴의 법칙도 충족됐습니다.
샴의 법칙은 미국 실업률의 최근 3개월 이동평균치가 앞선 12개월 중 기록했던 최저치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으면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는데요. 7월 실업률 결과는 앞선 12개월 중 기록했던 최저치보다 0.53%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이 법칙에 따르면 이미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은 거죠.
샴의 법칙은 지금까지 거의 모든 경우 경기침체를 제대로 가리킨 바 있습니다. 이 법칙을 정립한 연방준비제도(Fed)의 클로디아 샴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1950년부터 발생한 11번의 경기침체 중 단 한 번을 제외하면 이 법칙이 모두 들어맞았다고 합니다.
물론 그는 최근 서브스톡 게시물을 통해 팬데믹과 이민으로 인한 노동 공급의 비정상적인 변화로 인해 다소 과장된 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고 지적했지만, 그래도 우려할 만한 소식인 건 분명합니다. 당분간은 각종 경제 지표를 더욱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입뉴스
두 번째 성공!
일론 머스크가 두 번째 뉴럴링크 환자의 기기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어요. 뉴럴링크는 마비 환자들에게 디지털 장치를 생각만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두 번째 환자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첫 번째 환자와 비슷한 척수 손상을 겪은 환자라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올해 안에 추가로 8명의 환자에게 이식을 진행할 계획이라 덧붙였어요.
엔비디아 “개발 늦어집니다
엔비디아 (NASDAQ:NVDA)의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출시가 설계 결함으로 3개월 이상 지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엔비디아는 지난 3월 블랙웰 칩 시리즈를 공개했는데요. 이 칩의 생산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은 이미 이 칩을 수십억 달러어치 주문한 상태예요.
이 정도면 M&A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