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중국/미국 제조업 경기 우려와 재고 증가에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중국 중소기업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인 7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9.8을 기록해 9개월 만에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이는 전월치(51.8)와 예상치(51.4)를 모두 밑돈 수치다. 중국 국영 통계국 제조업 PMI(49.4)가 3개월 연속 수축 국면을 나타낸 데 이어 민간 제조업 PMI마저 50을 하회하자 중국의 경기 하강 우려가 확산되었다. 심지어 같은 날 발표된 미국 ISM 제조업 PMI(47.8) 마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미국과 중국 모두의 경기 침체 우려에 비철 투심이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특히 ISM PMI의 하위 지수인 고용 지수는 6월의 49.3에서 7월의 43.4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 9천 건으로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과 더불어 미국 노동 시장 둔화 우려를 더하는 요인이었다.
니켈: 전일 니켈 가격은 LME 재고가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종가 기준 -1.9%). 호주와 뉴칼레도니아를 비롯한 고비용 생산국들의 생산 중단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인도네시아 생산 증가로 니켈 재고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특히 LME 니켈 재고는 올해 70% 이상 급증했는데, 1월 2일 재고가 64,158톤이었던 것에 비해 전일은 109,950톤을 기록했다.
전기동: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Escondida(140만 톤/y)의 노동자들이 사측의 단체 교섭 제안을 최종 거부하며 파업 가능성이 높아졌다. 8월 1일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노조원의 약 99.75%가 파업에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다만 양측은 파업을 피하기 위해 앞으로 5일간의 정부 중재를 요청할 수 있고, 양측이 동의하면 5일간 더 연장할 수 있다. 이에 광산 소유주인 BHP사는 앞으로 며칠 안에 정부 중재를 요청할 것이며, Escondida의 ‘미래 지속 가능성’에 부합하는 합의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에 금 가격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금리 인하 기대 확산과 더불어 ISM 제조업 PMI 부진 및 하마스 정치 지도자 암살이 촉발한 이란-이스라엘 전면전 가능성에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주로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은과 백금, 팔라듐 가격은 미국과 중국 경기 둔화와 달러 강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EV metal
리튬: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Albermarle은 가격 폭락을 이유로 호주 리튬 처리 용량 중 절반을 폐쇄하고 해당 지역 확장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Albermarle은 배터리 등급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Kemerton 공장의 일부 리튬 처리 라인을 유휴 상태로 유지해 현재 연간 5만 톤인 생산 용량이 2.5만 톤으로 감소할 예정이다. 동사는 원래 Kemerton을 10만 톤 용량의 4개 라인으로 확장할 계획이었으나, 확장 계획 또한 중단 및 취소된 상황이다. 이 결정은 Albermarle이 2024년 2분기 1억 8,8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보고한 데 따른 것이다. 동사는 지난 1월에도 미국 공장 일자리를 감축하고 지출을 연기한 바 있으나, 중국 리튬 공급 과잉과 EV수요 성장 둔화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자 추가적인 중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Goldman Sachs는 2030년까지 글로벌 리튬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