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는 전일 하락해 6주래 최저치인 $76.96를 기록했다. 중국발 수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휴전 협상 기대가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 일부를 제거하면서 유가는 조정받았다. 현재 방미 중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와의 인질 석방 협상이 의심할 여지 없이 무르익고 있다며 협상에 진전을 이루었음을 시사했다. 영구 휴전이 단기내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하마스에 대한 승리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스라엘은 내일 중으로 인질 협상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24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연설이 예정돼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는 25일, 트럼프 대통령 후보와는 26일 회동 예정이다. 평화 협상과는 별개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남부 폭격은 계속되고 있다. 가자지구 남부 인도주의구역에 대규모 공습을 퍼붓고 전차 부대를 동원해 압박했다. 그 과정에서 약 27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해당 지역에는 약 4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이 칸유니스에 있는 30개 이상의 테러 기반 시설을 타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평화 무드 쪽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일전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영토를 무력으로 되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외교의 힘이 도움이될 수 있다며 러시아와 평화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중국을 방문 중에 있으며 중국이 평화협정 중재국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러 간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도 젤렌스키의 평화협상 시사 발언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반색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7일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러시아군 95명과 러시아에 잡혀있던 우크라이나군 95명을 각각 상대국으로 돌려보냈다. 이번 포로 교환은 UAE의 중재로 이루어졌다. 전일 러시아군은 동부 도네츠크 마을을 추가적으로 점령했고 우크라이나군은 무장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선박 한대를 공격하는 등 양측간의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천연가스 가격은 조정받았다. 전일 주요 천연가스 생산 업체인 EQT사의 2분기 생산량이 5,080억cf로 작년 동기 4,710억cf 대비 8% 가량 증가했다. 이는 지난번 컨프런스콜에서 EQT사가 예상했던 4,550억cf~5,050억cf 레인지를 벗어난 수준이다. 최근 수개월간 EQT와 Chesapeake사 등 주요 생산업체들의 꾸준한 증산이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일 기준 천연가스 생산량은 1,033억cf/d(BNEF) 수준이다. 현재 블룸버그 기준 Freeport LNG Net Inflow 규모는 1.47억cf/d 수준으로 Train 2기 가동이 가능한 양이다.
중국 국가에너지부에 따르면 금년 중국 천연가스 관련 수요는 6.5%~7.7% 증가해 최대 4,250억m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내 천연가스 생산량은 금년 2,460억m3으로 작년 대비 100억m3 증가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