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일 천연가스는 월요일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과 Freeport LNG Train 1기 일부 가동 소식에 소폭 반등했다. 총 21억cf/d 규모의 캐파로 미국 전체 LNG capa의 15% 가량을 차지하는 Freeport LNG 수출항은 과거에도 잦은 가동중단으로 천연가스 가격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다. 현재 Freeport로 유입되는 천연가스 양은 약 4억cf/d 수준으로 1기 최대 캐파인 7억cf/d에 소폭 못 미친다. 다만 가동 재개 발표 하루만에 1기가 일부나마 가동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2기 또한 1기 가동 이후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시장의 기대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허리케인 베릴로 인한 가동 중단 이전까지 Freeport LNG 천연가스 공급량은 약 17억cf/d 수준이었다.
현재까지 7월 평균 천연가스 생산량은 1,022억cf/d로 6월 평균인 1,002억cf/d보다 2% 가량 높은 수준이며 천연가스 재고 또한 5년 평균 대비 18% 가량 높아 강한 상승에는 여전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주 냉방 수요 전망 둔화에도 불구하고 월요일 미국내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일부 지역 폭염에 따른 전력 가격 급등 영향에 현물의 추가 하락 또한 제한되었다. 일단 시장은 Freeport LNG가 일부나마 본격적인 가동에 나선 것을 확인한 만큼 바닥 다지기에 나설 전망이다. 다른 트레인 가동 재개 소식은 또다른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겠지만 양치기 소년 취급을 받는 Freeport사의 가동은 실제 확인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한편 상반기 러시아가 유럽으로 수출하는 천연가스(파이프라인) 규모가 24% 급증했다. 코로나 이전 러시아는 유럽에 연간 약 1,800억m3의 천연가스를 공급해왔다. 이는 유럽 전체 원유 수요(약 4,200억m3)의 40%가량을 차지한다.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서방국들의 제재와 생산 감소로 인해 2022년 유럽으로 수출한 물량은 638억m3, 작년 재고가 넉넉했던 유럽은 수입량을 더욱 줄여 283억m3로 최대 수출 규모와 비교해 18%까지 감소했던 바 있다. 유럽이 겉으로는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말하고 있지만 값싼 천연가스에 대한 매력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는 못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