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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국장: 월가의 황제 "인플레이션 오래갈 수 있어"

입력: 2024- 07- 15- 오전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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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증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이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날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S&P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나란히 하락했지만, 하반기에도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지리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른 겁니다.

물론 기술주만 상승 곡선을 그린 건 아니었습니다. 금리인하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혜주들도 주목받았어요. 이전까지는 극소수의 종목이 이끄는 랠리였다면, 이제는 시장 전반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거죠.

트레이드 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러셀은 “AI의 강력한 성장 스토리가 모든 걸 삼켜버렸지만, 시장에서 유일한 스토리는 아니”라며 “이번 주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이나 물가 데이터는 다른 촉매가 다른 종류의 기업 주가를 부양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상기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즉, 하반기부터는 더 광범위한 섹터가 유망하리라는 의미입니다.

증시 포인트 : 황제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전날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가리켰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조금 다른 신호를 보냈는데요. 이날 미국 노동부 통계국에 따르면, 6월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수준이죠. 또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0% 올라서 예상 이상의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즉, 도매 물가는 울퉁불퉁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월스트리트의 황제라고 불리는 JP모간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의 발언에 이목이 쏠렸는데요. 그는 이날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견해를 전했습니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여러 인플레이션 요인이 남아있다”며 “대규모 재정 적자, 인프라 수요, 무역 구조 재조정과 세계 재군사화 등이 이 같은 요인”이라고 주장했어요.

이러한 발언은 9월 금리인하를 거의 정해진 시나리오로 받아들이던 투자자들에게 찬물을 끼얹은 거나 다름없었는데요. 이날 소매 물가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다이먼 CEO의 일침이 재조명 받은 셈입니다.

과연 다이먼 CEO의 말처럼 아직 긴장을 풀 시기는 아닌 걸까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건 분명하지만, 당분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한입뉴스

초대형 M&A 임박?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NASDAQ:GOOG)이 사이버 보안 기업 위즈를 인수하고자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어요! 딜의 규모는 무려 230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M&A인데요. 반독점 규제당국의 이목을 끌고도 남을 수준의 메가딜인 셈입니다. 위즈는 2020년 설립된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인데요. 설립 후 불과 4년 남짓 지난 현재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포춘 100대 기업의 40%를 고객사로 둘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세계 최대의 사이버 보안 유니콘 기업입니다.

친환경인 척하지 마!

룰루레몬 (NASDAQ:LULU)이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였어요. 이 기업의 ‘Be Planet’ 마케팅 캠페인이 지속 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브랜드로 소비자들을 속인다는 집단 소송이 제기된 것인데요. 원고 측은 룰루레몬의 제품이 환경에 해를 끼치고 있으며 Be Planet의 약속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장했어요. Be Planet 캠페인은 2020년 발표된 룰루레몬의 환경 정책으로 2025년까지 제품의 75%에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고 물 사용을 줄이겠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요. 룰루레몬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업의 공급망 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0만 톤으로 늘어 2020년보다 거의 두 배 증가했습니다.

직원들 탄압하는 오픈AI?

오픈AI의 내부고발자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 기업의 비밀유지 계약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어요. 이들은 오픈AI가 직원들에게 내부고발자 보상을 포기하게끔 강제했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도드-프랭크 법 등 관련 법에 따라 내부고발자들에게 금전적 보상 및 회사로부터의 보복에 대한 보호를 제공함으로써 증권법 위반에 대한 중요 내부 정보를 제보하도록 장려하고 있는데요. 오픈AI가 이런 연방 법률을 위반했다는 게 내부고발자들의 주장입니다.

연간 25번 쏠게요

스페이스X가 연방항공청(FAA)에 스타쉽 발사 횟수를 늘려달라 요청했어요. 무려 연간 25차례까지로 말이죠. 현재 스페이스X는 연간 최대 5회의 스타쉽 로켓 시스템 궤도 발사를 허가받은 상태입니다. 이외에도 스타쉽의 착륙은 10회, 슈퍼 헤비 부스터의 착륙 5회까지 진행할 수 있죠. 스페이스X는 스타쉽 및 슈퍼 헤비 부스터의 착륙에 대해서도 그 횟수를 각각 25회로 늘리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애프터마켓

아마존, AI 쇼핑 도우미 전격 도입한다

올해 초 도입한 루퍼스(Rufus), 미국 전역으로 확대

아마존은 올해 초 새로운 대화형 AI 기반 쇼핑 도우미인 루퍼스(Rufus)를 도입했는데요. 이제 모든 미국 고객이 아마존 쇼핑 앱에서 루퍼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친 루퍼스가 전격적으로 모두에게 제공된 거죠.

루퍼스는 아마존 쇼핑 앱에서 바로 다양한 쇼핑 요구 사항과 제품에 대한 질문에 답변함으로써 고객이 시간을 절약하고 보다 정보에 입각한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마치 오프라인 매장에 있을 때 쇼핑 도우미와 함께 있는 것과 같죠.

루퍼스가 제공하는 기능은?

고객은 루퍼스에게 구체적인 제품 관련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루퍼스는 제품 목록 세부 정보와 고객 리뷰, 커뮤니티 Q&A에서 찾은 정보를 바탕으로 답변을 제공합니다. 고객들은 "이 커피 메이커는 청소와 관리가 쉬운가요?", "이 마스카라는 깨끗한 미용 제품인가요?" 등의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루퍼스는 △제품 추천 △옵션 비교 △최신 제품 업데이트 등과 같은 정보를 아주 잘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루퍼스는 쇼핑과 명백히 관련이 없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제공합니다. 조리기구에 관심이 있는 고객이 "수플레를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하나요?"라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질문에도 루퍼스는 상세한 답변을 제공합니다.

루퍼스는 아마존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서비스일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이커머스의 1위인 아마존이 다른 경쟁자들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선 이 생성형 AI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또한 중국 쇼핑 플랫폼인 쉬인과 테무, 알리 익스프레스 등이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 시점에서 생성형 AI 루퍼스를 통한 고객 경험의 향상은 강력한 진입 장벽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아마존의 주가는?

아마존 (NASDAQ:AMZN)의 주가는 12일(현지시간) 0.29% 하락한 194.49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S&P 500 지수를 상회하는 상승 폭을 기록하며 상당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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