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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미국증시처럼 주식시장이 매일 상승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입력: 2024- 07- 11- 오후 03:47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강하게 그리고 꾸준히 상승하길 희망합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상승하기도 하지만 하락하는 날도 발생하지요. 또는 높은 변동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식투자는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만약 주식시장이 지속해서 상승만 하게 된다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요? (마치 미국증시처럼 말입니다.)

극단적인 가정 : 주식시장이 매일 0.1%씩 상승해도 1년이면 27%

하루 0.1%의 상승률은 높지 않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루 상하한가가 30%인데 0.1%는 도토리처럼 작게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매일 0.1%씩 꾸준히 주식시장이 상승하게 되면 1년이면 복리의 효과와 함께 27%라는 상승률을 만들게 됩니다.
매일 0.1%씩 1년 내내 상승하는 상황은 절대 만들어지지는 않지요. 급등 급락 속에 연 27%씩 상승하는 일은 종종 있지만 매일 조금씩이라도 상승하는 증시 상승은 비현실적인 가상의 상황입니다.

그런데 오늘 글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가정 해 보겠습니다. 그 이유는 가상의 상황처럼 연일 상승하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상승하는 증시에서는 이와 비슷한 상황과 현상들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매일 0.1%씩 상승하면 사람들은 자신감이 붙기 시작한다.

매일 0.1%씩의 수익률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만, 한 달이면 거의 2% 수준에 이르는 제법 큰 수익률입니다. 불규칙하게 움직이던 증시가 갑자기 매일 이런 식으로 상승하게 되면 첫 한 달은 투자자들은 의아하면서도 상승률에 만족하는 심리상태가 발생해 있을 것입니다.
"어? 조금씩 올라 이번 달에 2% 올랐네?"라고 한 달 정도의 한정된 시간 상승률에 만족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승률이 한 달이 아닌 3개월, 6개월 점점 길어지게 되면 투자자들은 만족감을 넘어 점점 자신감이 붙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상승률이 당연시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1년 정도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은 매일 0.1%씩 1년 27%씩 상승해야 한다고 기정사실화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앞으로도 그 수익률이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점점 투자자들은 매일 0.1%씩 매년 27%의 수익률을 만드는 주식시장을 당연시하기 시작하고 그 수익을 거둔 자기 자신을 스스로 우상화하는 현상도 관찰될 것입니다.
"거 봐라! 내가 이렇게 될 거라 말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투자자들은 자신감과 함께 미래에도 수익률이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여기저기서 빛을 내어 레버리지 투자를 키워갈 것입니다.

이런 흐름이 2~3년간 반복되면,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종교화되고

이런 현상이 주식시장에서 2~3년간 반복되면, 해당 주식시장은 더 이상 위험자산으로 사람들이 인식하지 않게 됩니다. 심지어 빛을 내어 주식투자를 한 이들이 1년에 50%! 100%의 수익률을 거두었다는 말에 주식투자를 하지 않았던 이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면서 주식시장에 급하게 뛰어드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을 것입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레버리지 투자를 당연시하고, 빚투 없이 투자하는 투자자들을 하수 취급하고 있을 것입니다.

실제 이런 모습은 과거 한국증시에서 나타났었습니다. 1980년대 후반 4년도 안 된 시간에 종합주가지수가 100p 대에서 1,000p까지 올라가던 그때 한국증시에서 실제 나타났었습니다. 그 당시 빚내어 혹은 신용융자를 내어 주식투자를 하지 않으면 바보로 취급받기도 하였습니다.

추가로 1~2년 지속되면 경제의 모든 돈은 주식시장으로 쏠리면서 부작용이 속출

매일 주가가 0.1% 상승하여 1년에 27%씩 상승하는 흐름이 2~3년을 넘어 4~5년에 이르게 되면 전 국민은 생업을 모두 접고 주식투자에 뛰어들고 있을 것입니다. 가만히 투자만 하여도 재산이 불어나고 빚을 내어 레버리지 투자를 하면 더욱 빨리 부가 늘어나니 일을 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요.

반대로 투자하지 않았던 이들은 빈부격차를 크게 느끼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까지도 발생하고 있을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이 끝없이 상승하고 레버리지 투자 증가로 통화량이 폭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심각하게 발생하면서 이상하게도 주식으로 돈을 벌었는데도 삶은 생각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0.1%라도 하락하는 날이 찾아오면!

지금까지 0.1%씩 매일 상승하던 것이 수년간에 걸쳐 지속되었기에, 상승이 당연시되었던 주식시장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어느 날 0.1%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어!!!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경제 TV에서는 시장이 폭!락!했다면서 흥분 섞인 뉴스를 쏟아내고 있을 것입니다.
(※ 가상의 주식시장에서 매일 0.1%씩 5년을 상승한 것이 관성화되었기에, 0.1% 하락은 5년 내 최대 하락이지요)

그리고 엄청난 규모로 레베리지 투자를 한 이들도 많았기에, 0.1% 하락은 한 자릿수 하락률에서 심할 경우 두 자릿수 하락률이라는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충격과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이 머리를 쥐어짜며 괴로워하는 뉴스들이 속출하면서 투자자들은 서서히 동요하기 시작합니다. 매도세 하나 둘 발생하는데 증시는 어느 날은 0.1% 하락이 아니라 1% 하락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극단적인 레버리지를 사용한 투자자는 마진콜과 파산이 만들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일이 발생한 다음 날은 모든 투자자가 탈출하기 시작하면서 단 며칠 만에 주식시장은 하한가를 연일 만들고 있을 것이고, 마진콜이 늘다 보니 매도되지 못한 물량은 깡통 계좌가 되어 금융시장에 큰 부담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 과거 1990년~92년 당시 깡통 계좌 정리 사태가 이러하였지요)

아직은 멀었지만, 그 어느 날.

미국증시를 보다 보면, 매일 상승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됩니다. 당연히 상승하는 증시라는 고정관념은 전 세계의 투자자금을 한쪽으로 쏠리게 만듭니다.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빚투 자금이 어느 순간 급증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미국의 Margin Debt 규모 등이 아직은 우려스러운 수준은 아닐지라도, 미래 증시에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승승장구하는 미국증시, 저도 원하고 꾸준한 상승을 기대합니다만 그 안에는 자칫 당연시되는 투자 문화가 신앙화 되어간다면 의외의 흐름도 만들어질 가능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물론, 시장이 어찌 흐를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만족감이 당연한 수준을 넘어 점점 종교화되는 현상이 한편 역발상적으로 보일 뿐입니다.

2024년 7월 11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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