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하며 상반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장 개시 전만 해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게 나타나며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는데요. 덕분에 S&P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긴 시계열로 보면, 인상적인 랠리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상반기에만 약 20% 상승하면서 다른 지수를 압도했습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전략 책임자인 마이크 딕슨은 “인공지능(AI) 테마가 올해 시장 전체를 장악했고, 투자자들의 집중도를 실제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AI 열풍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증시 포인트 : 거의 완벽했던 데이터
상무부에 따르면,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물렀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상승했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6% 각각 올랐고요.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PCE 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수치인데요. 0.1% 미만이라 보합세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소폭이나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물가가 월별로 전월 대비 하락한 건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상무부는 5월 물가상승률이 팬데믹 이후 3년여 만에 최저 연율로 둔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인플레이션 완화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죠.
이에 관해 CIBC 프라이빗 웰스 US의데이비드 도나베디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의 관점에서 오늘의 PCE 보고서는 거의 완벽한 수준”이라며 “분명히 긍정적인 데이터”라고 평가했습니다.
한입뉴스
EU “규정 준수하고 있나요?”
유럽연합(EU)의 반독점 당국이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와 쉬인에게 기술 기업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증명하라고 요청했어요. 두 기업은 7월 12일까지 디지털 서비스법(DSA) 준수 여부에 대해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합니다. 대형 플랫폼 기업들에게 상당히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기로 유명한 EU인데요. 추후 규제당국이 중국 플랫폼들에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메타 (NASDAQ:META) “우리가 오만하다고?”
호주의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가 메타 등 지역 미디어에 대한 콘텐츠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려는 SNS 기업들의 행태를 두고 “오만하며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가했어요. 메타는 억울하다는 입장인데요. 왜냐하면 이들이 호주에서 지역 미디어를 자신들의 플랫폼에 노출시키지 않는 이유는 2021년 호주 정부가 도입한 뉴스 미디어협상법 때문이거든요. 미디어와 지불 협상에 들어가거나, 호주 매출의 10%에 달하는 벌금을 물어야 하는 선택지 속에서 메타는 상업적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선택했을 따름이라는 것입니다.
10억 달러 클럽 가입!
디즈니 (NYSE:DIS) 픽사의 영화 <인사이드 아웃 2>가 글로벌 박스 오피스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했어요! <바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10억 달러 매출을 넘긴 영화가 되었는데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좀처럼 메가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던 디즈니 픽사의 입장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를 낸 셈입니다. 2019년부터 인사이드 아웃 2가 나오기 전까지 이 기업이 나타낸 최대 매출은 4억 8000만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테슬라 주주들은 주목하세요
테슬라 (NASDAQ:TSLA) 주주들에게 있어 앞으로의 6주는 상당히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입니다. 2분기 생산 및 인도량 발표, 2분기 실적발표, 로보택시 공개가 연달아 있을 예정이기 때문이죠. 월스트리트는 이 기간 동안 테슬라의 주가가 어느 방향으로든 최대 15%까지 변동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는데요. 즉 상당히 혼란스러운 변동성 장세를 내다본 셈입니다.
애프터마켓
'할인의 힘' 아이폰의 중국 판매량 늘었다
감소했던 판매량, 다시 살아나나?
애플의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의 5월 중국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습니다. 이는 중국정보통신기술원(CAICT)의 집계 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한 수치인데요. CAICT는 5월 중국 내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출하량이 502만 800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블룸버그는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의 대부분을 아이폰이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1월과 2월 중국 아이폰 판매는 시원치 않았습니다. 이 기간 출하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나 줄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3월 중국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습니다. 4월에는 52%나 급증했으며, 이어 5월에도 40% 늘어난 것입니다.
이 같은 변화에는 할인도 한몫했는데요. 애플과 중국 리셀러들은 2024년 초부터 6월 18일 쇼핑 페스티벌에 맞춰 가격을 인하했습니다. 이 페스티벌은 2004년 중국의 JD닷컴이 시작했고요. 이후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티엔몰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자 상거래 산업에서 가장 큰 쇼핑 페스티벌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런데 비전 프로는 중국에서 더 비싸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를 늘리기 위해 중국에서 할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MR 헤드셋인 비전 프로는 중국에서 더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에서의 비전 프로 가격은 2만 9999위안에서 시작합니다. 달러로는 약 4100달러입니다. 그런데 미국에서의 판매 가격은 3500달러에서 시작됩니다. 상당한 격차가 있는 셈입니다.
반발도 있는데요. CNBC는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 비전 프로에 대한 가장 인기 있는 게시물 중 상당수는 '중국판 비전 프로를 구매할 가치가 있는가'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있습니다.
애플의 주가는?
애플 (NASDAQ:AAPL) 주가는 28일(현지시간) 1.63% 하락한 210.62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최근 1개월 이 기업의 주가는 S&P 500의 상승 폭을 뛰어넘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