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지난주 비철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과 경제 지표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은 9월 인하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평가했으나 다수의 연준 관계자들이 신중한 스탠스를 보이면서 금리 경로 신호가 엇갈렸고, 비철은 품목별로 다른 방향성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구리의 경우 광석 부족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상승했지만 중국 전기동 수출 급증과 공급 과잉 우려로 주간 기준 약보합 마감했다. 먼저 Anglo American사가 유지 보수를 목적으로 칠레 Los Bronces 가공 공장의 일시 중단을 발표하면서 2025년 생산량이 과거 평균 수준보다 3분의 1 정도 감소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이 광석 부족 우려를 재점화했고, 최근 중국 제련소들이 칠레 광산업체인 Antofagasta와의 협상에서 제련 수수료의 대폭 인하를 수용했다고 전해진 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 중국 미가공 구리 및 제품 수출이 전년도의 두 배인 15만 톤으로 2012년 이후 최고 기록을 넘어섰으며, 국제구리연구그룹(ICSG) 발표에 따르면 세계 정련 구리 시장이 4월 13,000톤, 1~4월 299,000톤의 공급 과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 후반 하락 압력이 우세해졌다.
Precious metal
지난주 귀금속은 경기둔화 우려에 금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하며 0.2%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 8,000건으로 전주 24만 3,000건보다 감소하기는 했지만 예상치(23만 5,000건)를 상회했다. 그와 더불어 신규 주택착공 건수와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마저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침체 우려가 짙어졌다. 금 가격의 경우 주 후반 발표된 미국 5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55.1)가 전월(54.8)보다 높아진 것은 물론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리 경로 불안이 심화되었고 하락 마감했다.
팔라듐: 6월 21일 팔라듐 가격은 숏커버링에 힘입어 한 달 최고치인 $968까지 급등 후 상승세를 일부 지웠다. 최근 상당한 규모의 팔라듐 ETF 매입이 있어 단기적인 쇼티지와 백워데이션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팔라듐 시장은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에 단기 매수세가 큰 혼란을 가져온 것으로 해석되며, 시장 참가자들은 이러한 변동성이 며칠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그동안 상당한 규모의 매도 베팅이 있었던 점 또한 팔라듐 가격 급등에 기여했는데, 6월 11일 CFTC 투기적 순매수 건수 동향에 따르면 팔라듐 순매도는 최근 7주 중 6주 증가했으며, 총 순매도는 16,003계약으로 2009년 12월 지표 집계 이후 역대 최대 건수를 기록했다.
백금: Bloomberg Intelligence에 따르면 전기차 성장 둔화와 광산 생산 부족으로 향후 백금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 전기차 수요 속도 둔화는 곧 더 많은 내연기관 자동차 제작을 시사하며, 현재 남아공과 러시아 광산 생산량이 불확실한 상황이기에 공급 부족으로 인해 향후 분기 가격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