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미국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0.3%를 하회했다. 전월 소매 판매가 기존 0% 증가에서 -0.2%로 하향 조정된 점까지 감안하면, 미국 경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심리가 5월 들어 다소 약화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미국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9% 증가해 10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0.4%를 상회했고 전 월 -0.4%를 기록한 것과 대비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일 호주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한 가운데,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를 지지할 수 있는 지표를 확인하기까지 몇 분기가 걸릴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의 인하 지연 우려를 자극했다.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물가 목표치인 2%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으며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명확한 인하 시점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정책 경로에 경제 지표가 중요하다며 원론적인 발언을 하면서도 최근 한두 달의 소식에 과잉반응해서는 안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
전일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영향에 상승 마감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관련된 모든 군사작전이 승인됐다며 대규모 공격작전 계획을 밝혔다. 가자 지구에 대한 대규모 군사활동이 잦아들었지만 레바논 주둔 헤즈볼라(무장세력)와 이스라엘군 간의 무력 충돌이 전면전 수준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11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최고위급 지휘관이 숨진 이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본토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고 이스라엘도 이에 대응해 헤즈볼라 주둔지에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은 확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나 이번 이스라엘의 대규모 작전 승인으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간의 확전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남부에 위치한 Azov항구의 석유 제품 터미널을 공격해 피해를 입혔다. Azov항구는 총 2개의 석유수출 터미널이 존재하며 5월까지 누적으로 약 22만톤(186만 배럴)을 수출했다. 우크라이나의 계속되는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서방국들의 제재로 가뜩이나 제한된 해상 석유 제품 수출에 타격을 입히고 있으며 국제 유가 전반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해상 공격으로 화물선 한 척이 침몰한데 이어 또다른 상선도 유사한 공격으로 배가 공격받는 등 후티 반군의 공격도 다시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홍해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를 다시 자극하고 있다.
전일 발표된 API 원유 재고는 226만 배럴 증가했다. 쿠싱 지역 재고는 52.6만 배럴 증가했고 가솔린 재고는 107.7만 배럴 감소, 정제유 재고는 53.8만 배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