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지난주 비철은 프랑스 정국 혼란이 견인한 달러화 강세와 글로벌 재고 증가에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전기동과 니켈 시장에서의 재고 증가가 부각되었는데, SHFE 전기동 재고가 4년여 만에 최고치인 336,964톤을 기록하는 동안 LME 창고의 전기동 재고 역시 지난 한달 동안 28% 증가해 4개월 만에 최고 수준(133,925톤)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SHFE 니켈 재고(24,707톤)가 202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맴돌 때 중국산 니켈 브랜드가 크게 늘어난 결과 LME 니켈 재고는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인 87,480톤으로 증가했다. 현재 비철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기 때문에 금속 제품 제조업체들의 수요는 부진한 것으로 보이며, 이와 같은 실물 수요 둔화에 따른 재고 증가세는 투기적 거래자들이 주도한 4~5월 랠리가 다시 시작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정국 우려가 계속되는 점도 달러화 가치를 밀어 올림으로써 비철 가격 상승을 제한한다.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 의회 선거 참패 이후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지지율이 2018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며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상황이다.
전기동: 최근 단체협약 만료로 파업이 우려되던 칠레 Spence 광산 노동조합이 BHP사의 조건을 93%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수락하면서 파업 위험을 모면했다. Spence는 지난해 24만 9,000톤(전세계 공급의 1% 비중)의 구리를 생산한 광산으로 지난 5월 31일 기존 단체협약이 만료되었으나, 이번에 BHP 그룹이 근로자들에게 급여와 복리후생 측면에서 상당한 인상을 약속하면서 합의가 성사되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BHP의 또다른 칠레 사업장인 Escondida 광산에 쏠려있다. 세계 최대 구리 광산 중 하나인 Escondida(100만 톤/y)는 과거에도 오랜 파업으로 몸살을 앓았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Precious metal
귀금속은 주간 기준 품목별로 상이한 방향성으로 마감했다(금, 은 상승/백금, 팔라듐 하락). 주 초반 CPI와 FOMC를 경계하던 귀금속 시장은 주 중반 미국 5월 CPI 지표에서 물가 둔화가 확인되면서 반등했으나 연내 한 번의 금리 인하를 시사한 매파적 점도표에 의해 상승세가 일부 지워진 모습이었다. 다만 주 후반 금과 은 가격의 경우 프랑스 정국 혼란에 따른 안전 피난처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