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0일(현지시간) 고용보고서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엔비디아 액면분할이라는 호재에 힘입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만 이 좋은 분위기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알 수 없는데요. 만약 곧 열릴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온다면, 시장은 다시 발목을 잡힐 수도 있습니다.
CFRA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장 큰 걱정은 연준이 충분히 오랫동안 금리를 올리지 못했기에 일종의 범위를 유지하면서 단기적으로 증시의 추가 상승세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어요. 그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시장이 약간의 조정을 받아 5%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연준의 마음은 어디로 향할까?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6월 FOMC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연준은 최근 나온 여러 데이터, 고용보고서와 인플레이션 지표 등을 종합해 금리 결정을 내릴 텐데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합니다.
그러나 연준을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연준의 마음이 어떤지, 금리인하는 언제 시작되고 과연 연내 몇 차례나 금리를 내릴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볼 수 있죠. 현재 월스트리트에서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50%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11월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다만 이때 연준이 어떠한 스탠스를 취하더라도 이후 나올 데이터에 따라 바뀔 여지가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12일 오전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발표되는데요. 월스트리트에서는 5월 근원 CPI 상승률을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5%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실제 데이터가 이 수치를 웃돈다면, 연준이 조금 더 매파적인 포지션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요. 반면 물가 상승률이 완화된다면 조금 더 비둘기파적인 시나리오를 기대해 봐도 좋습니다.
한입뉴스
다우 존스에 포함될까?
엔비디아 (NASDAQ:NVDA)가 1 대 10 비율의 주식분할을 진행했는데요. 그 결과로 엔비디아가 인텔을 밀어내고 다우 존스 지수에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이런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다우 존스 지수가 가격 가중치 지수이기 때문이에요. 주당 1000달러를 넘겼던 엔비디아의 주당 가격이 분할 덕에 지수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준으로 내려왔으니, 이제는 편입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이죠.
치매를 대적할 신무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독립 자문 패널이 일라이 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을 추천했어요. 덕분에 이 약품이 올해 말 미국에서 정식 승인받을 가능성이 올라갔는데요. 도나네맙이 승인될 경우 이는 레켐비에 이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두 번째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됩니다. 미국에는 600만 명이 넘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있으며, 이 질병은 65세 이상 성인 사망 원인 5위에 해당합니다.
캘리포니아 “응~ 과장이야”
캘리포니아 차량국(DMV)는 테슬라 (NASDAQ:TSLA) 차량의 자율주행 기술을 두고 2022년 이 기업이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을 오도했다고 고발한 바 있는데요. 규제 당국의 주장을 기각해달라는 테슬라의 요청을 놓고 법원에서 DMV의 손을 들어주었어요. 테슬라의 기각 요구를 거부한 것이죠. DMV는 캘리포니아에서 테슬라의 차량 판매 면허를 정지하고, 테슬라 차주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등 구제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AI랠리,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로?
헤지펀드들이 자본을 반도체 주식에서 소프트웨어 주식으로 이동시키고 있어요! 골드만삭스 그룹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데스크에 따르면, 펀드 매니저들은 지난 3주 연속으로 미국 기술 주식을 순매도했는데요.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주식이 가장 많이 순매도 되었고, 반면 소프트웨어 주식은 가장 많이 순매수되었습니다. AI 밸류체인이 반도체, 서버 등 하드웨어에서 AI 소프트웨어로 이어지는 것처럼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랠리가 소프트웨어 기업에까지 연결되리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어요.
애프터마켓
공개된 애플 인텔리전스, 시리에 챗GPT 탑재됐다
애플 인텔리전스 공개
애플이 드디어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세계개발자회의(WWDC) 24'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iOS18과 아이패드OS 18,그리고 맥OS 15에 통합된 AI 기능을 통칭합니다.
즉, 운영체제에 AI 기능이 대폭 탑재된 건데요.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더리기는 "강력한 생성형 AI 모델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맥의 OS에 심는다"며 "AI는 언어와 이미지, 행동, 그리고 개인적인 맥락을 이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애플은 애플 펜슬로 아이패드에 계산식을 넣으면 AI가 알아서 계산해 주는 모습과 사용자가 원하는 이모티콘은 생성하고 글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모습 등을 시연했습니다.
애플과 오픈AI의 협력
우리가 주목할 기능은 더 있습니다. 애플은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음성 비서인 시리(Siri)에 챗GPT를 탑재했다고 밝혔습니다. 2011년 처음 공개된 시리에 10여 년 만에 생성형 AI가 올려지는 순간입니다.
애플은 "시리는 일일 요청 건수가 15억 건에 달하는 지능형 AI 서비스의 원조"라면서 "올해 말 챗GPT-4o가 시리에 통합된다"고 전했습니다.
애플의 팀 쿡 CEO는 "우리는 수년 전부터 AI와 머신러닝을 접목해 왔다"며 "생성형 AI는 이를 더욱 새롭고 강력한 차원으로 만들어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가 애플 제품으로 이룩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애플 제품이 사용자에게 선사할 수 있는 능력에 있어 일대 변혁을 일으킬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X에 "애플이 운영체제 수준에서 오픈AI의 AI를 통합하면 내 회사에서 애플 기기의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머스크는 오픈AI를 공동으로 설립한 창업자 중 한 명이지만, 회사 운영 전략을 두고 오픈AI와 불화를 겪은 바 있습니다.
애플의 주가 움직임은?
애플 (NASDAQ:AAPL)의 주가는 10일(현지시간) 1.91% 하락한 193.12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 상승했는데요. 같은 기간 S&P 500은 13.03%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