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7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하면서 한 주를 마무리했습니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입니다. 이에 따라 곧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가 이뤄질 확률은 거의 없고, 9월 인하 가능성도 상당히 낮아졌습니다.
이는 시장에 있어서는 나쁜 소식이라 할 수 있지만, 경제에 있어서는 또 다릅니다. 국가경제위원회(NEC) 이사를 역임한 게리 콘은 “우리 모두는 강한 경제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기뻐해야 한다”며 “결국 모든 건 경제에 관한 것이고, 그것은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기업 수익, 소비자의 건전성에 관한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즉 지나치게 금리인하에만 기대를 걸 게 아니라 조금 더 긴 안목으로 긍정적인 미래를 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대부분의 투자자도 실망하기보다는 좋은 면을 주목했는데요. 비록 하락 마감하기는 했지만, 주요 지수가 장중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 점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보다는 금리인하가 늦어지는 게 낫다고 판단한 거죠. 이토로의 브렛 켄웰 애널리스트는 “노동시장이 강하다는 건 결코 나쁜 일이 아니고, 소비에 의존하는 미국 경제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며 “경제가 절벽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완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는 노동시장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5월 비농업 고용은 27만 2000개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달에 기록한 16만 5000개에 비해 무려 10만 개가 넘게 늘어난 셈이죠. 물론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였던 19만 개보다도 훨씬 많은 숫자고요. 5월 시간당 평균임금 역시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1% 상승해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이 수치들이 가리키는 건 하나입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어려워졌다는 사실이죠.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인 노동시장이 건재한 이상, 연준 입장에서는 굳이 부담을 짊어지고 급하게 금리를 내릴 이유가 없으니까요. 이번 고용 데이터로 인해 곧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고, 9월 금리인하도 확신할 수 없게 됐습니다.
다만 불안 요소는 있습니다.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실업률인데요. 구체적으로 5월 실업률은 4.0%를 기록했습니다. 고용이 늘기는 했지만, 실업률 역시 상승했다는 건 그리 좋은 조짐은 아닌데요. 월스트리트 일각에서는 노동시장이 하반기 들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다소 부정적인 시나리오도 내놓고 있습니다. 만약 이 예측이 들어맞는다면, 하반기에서는 또다시 변동성이 극대화된 장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입뉴스
패닉 버튼, 난 반댈세
미국에서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한 절도 범죄, 폭력 사태 등이 늘어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대응으로 뉴욕에서는 매장마다 근로자들을 위한 패닉 버튼을 마련하게끔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 월마트에서 이 법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실제 비상 사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패닉 버튼을 오용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서였는데요. 월마트의 댄 바틀렛 부회장은 “무언가 일어나고 있다 생각되는 상황 10번 중 8번은 실제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어요.
홍콩 “우리도 AI 투자합니다”
홍콩 정부가 설립한 펀드에서 대형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자 현지 유니콘과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홍콩의 재무장관 폴 찬에 따르면, 이들은 620억 홍콩달러(약 8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을 예정인데요. 이를 기반으로 연구・개발 및 인재 양성을 촉진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글로벌 AI 수요가 계속 커지는 모습입니다.
옥시덴털 더 샀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6월 5~7일 사이 옥시덴털 (NYSE:OXY)의 주식을 추가로 257만 주가량 매수한 내역이 공개됐어요. 이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주식 수는 약 2억 5060만 주로 늘어났는데요. 옥시덴털 전체 지분의 28%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항공기에서도 개인화된 광고를?
유나이티드 항공 (NASDAQ:UAL)이 자체적인 미디어 브랜드 ‘키네티브 미디어(Kinective Media)’를 출시했어요. 좌석 뒤 스크린 및 앱을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기 위함인데요. 항공사가 직접 미디어 분야에까지 뛰어든 것은 이번이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 움직임이 아메리칸 항공에게 있어 유의미한 신규 매출 파이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애프터마켓
노르웨이 국부 펀드 "머스크 보상 패키지에 반대"
테슬라 (NASDAQ:TSLA), 핵심 주주의 반대에 봉착
세계에서 가장 큰 자금을 만지는 곳 중 하나가 노르웨이 국부 펀드인데요. 이 국부 펀드를 운용하는 NBIM(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은 8일(현지시간)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의 560억 달러 보상 패키지에 반대 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NBIM은 "보상 패키지가 승인된 2018년 이후 일론 머스크의 리더십 아래 창출된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NBIM은 "총 보상금의 규모와 성과 트리거, 지분율 희석, 핵심 인물에 대한 위험 완화 부족 등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NBIM은 2018년에도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에 반대한 바 있습니다. 이 펀드 운용사는 전반적으로 과도한 CEO 급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다른 투표에 대한 의견은?
일론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에 대한 주주 투표는 오는 6월 13일(현지시간)에 예정되어 있는데요. 이날 다른 안건들도 표결에 부쳐지게 됩니다.
NBIM은 테슬라에 결사의 자유와 단체 교섭 정책을 채택할 것을 요구하는 주주 제안에 찬성할 예정입니다. 이 노르웨이의 국부 펀드 입장은 전 세계 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합니다. 이 거대한 국부 펀드는 전 세계 상장 주식의 1.5%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권한이 막강하기 때문이죠.
NBIM은 델라웨어 주에서 텍사스 주로 본사를 옮기는 안건과 이사회 기밀 해제 안건, 단순 다수결 투표 채택 등의 안건에도 찬성할 예정입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테슬라의 주가는 7일(현지시간) 0.26% 떨어진 177.48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이 기업의 주가는 다소 부진한 주가 흐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