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7월)는 전일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현재 시장은 뚜렷한 수급 뉴스 부재 속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 감소와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가능성 등에 주목하며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의 이스라엘과 하마스 중재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미 CIA 국장은 조만간 유럽에서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과 주요 중재자인 카타르 총리를 만날 예정 예정이다. 작년 말부터 11월과 3월 주요 협상 직전에 물 밑에서 휴전 협상을 주도해왔던 두 국장이 다시 한번 만나는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 납치된 이스라엘 여군 가족들이 납치 당시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최근에 직접 공개해 네타냐후의 입지가 더욱 흔들리게 됐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노르웨이 그리고 스페인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면서 이스라엘을 더욱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에서 테러리스트들의 잔인함은 하마스가 제거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단력을 강화할 뿐이라며 라파 공습을 이어갔다. 미국은 이에 대해 라파 지역에서 이미 민간인 90만명이 지역을 이탈해 큰 민간 피해 가능성이 줄었고 대규모 공습이 없어 표적에 집중된 제한적인 작전이라며 이스라엘을 감쌌다. 한가지 시장이 안도한 점은 이스라엘 전시내각팀이 전일 만장일치로 휴전 협상팀의 협상 재개를 승인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측의 요구조건이 포함된 새로운 중재안이 제시될 예정으로 하마스와의 협상이 쉽지는 않겠지만 이스라엘이 다시 협상 재개 의지를 강하게 보인것은 고무적이다.
천연가스(6월) 가격은 우호적인 재고 결과에도 불구하고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17일 기준 천연가스 재고(EIA)는 780억cf 증가해 시장이 예상했던 850억cf 증가에 못미쳤다. 이는 5년 평균 910억cf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음주 천연가스 수요가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예보와 천연가스 생산량이 가격에 반응해 소폭 반등한 점이 그간 급등세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여름 최대 천연가스 소비주인 텍사스의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ERCOT)되고 이번주말 텍사스와 휴스턴 일대의 온도가 39도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보도 있다. 하지만 폭풍 피해로 대규모 정전 피해가 발생하고 판다 에너지 천연가스 전력 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하는 등 단기 수요에 대한 우려도 함께 반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