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 공매도 재개 가능성에 관한 금감원장의 뉴욕 발언 이후, 주식시장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공매도 제도 개선을 위해 작년 11월부터 공매도가 금지된 상황이지요. 그리고 공매도 금지 당시 공매도 전면 금지 기간으로 제시되었던 2024년 6월을 눈앞에 지금 공매도 이슈는 증시에 큰 변수로 부상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대형주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재 증시를 어찌 보아야 할까요?
뜨거운 감자 “공매도” : 2023년 11월 6일부터 전면 금지 중인데.
공매도에 대한 거부감이 전 세계적으로 있긴 합니다만, 우리 한국 증시처럼 공매도에 대한 반감이 강한 증시도 없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무차입 공매도가 불법이었음에도 공공연하게 있었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조건이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불리한 면이 컸었습니다.
그리고, 우연이든 필연이든 2020년대 코로나 쇼크로 인하여 중단되었던 공매도가 2021년 5월 재개된 이후 한국 증시는 그즈음부터 수년간의 하락장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과거부터 누적되었던 공매도에 대한 거부감은 반감 수준을 넘어 ‘절대악’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던 중 작년 가을 증시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무차입 공매도 등의 불법 공매도 적발 또한 연이어지면서 공매도 제도의 보완과 시스템 구축을 위해 2024년 6월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시기적으로도 공매도에 대해서 민감해지기 시작할 수밖에 없는 즈음, 이복현 금감원장은 6월 공매도 재개 가능성을 제기하였던 것입니다.
공매도 : 대형주 일부부터 재개 추진하겠지만, 주가지수에 큰 부담
현재 공매도 개선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미완의 상황이라고 합니다. 뉴스 기사들을 종합하여 보면 기관투자자의 자체 잔고 관리 시스템과 한국거래소의 ‘무차입 공매도 중앙 차단 시스템’(NSDS)를 통해 이중잔고 확인을 하는 불법 공매도 전산 방지 시스템이 내년 상반기에나 구축 완료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면적인 공매도 재개는 큰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투자자들의 반발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공매도가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형식적인 수준에서 일부의 대형주들을 대상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따라서, 공매도가 전혀 없던 상황에서 공매도가 발생하게 되면 공매도가 재개된 종목들은 순간적으로 매물이 증가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지게 될 것입니다. 즉, 시가총액 초대형주들에 매물 증가 한시적일 수 있겠지만 주가 부담 그리고 이로 인한 주가지수 부담이 나타날 것입니다.
특히, 공매도가 재개되는 종목이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종목일 경우 순간적인 주가 패닉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공매도의 기본 전략은 Long-Short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고평가된 종목을 매도하고 반대로 투자가치가 있는 종목을 매수하여 이후 주가가 합리적인 주가 수준으로 수렴하면 적은 위험으로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시장의 틈에서 다른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공매도가 투자자들에게 불편한 존재인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나 공매도가 중단된 상황에서 재개되면 공매도 물량이 Zero에서 다시 들어오기 때문에 공매도가 재개되는 종목에게는 매물 부담을 제법 크게 한시적으로라도 주게 되지요.
하지만 한편, 공매도에 해당하지 않는 종목들의 경우 공매도 재개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공격적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공매도가 재개되지 않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입니다.
어쩌면, 공매도가 재개되면 이러한 중소형주에서의 틈이 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되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공매도가 재개될 수 있을까요?
확실한 것은 ‘공매도 재개’ 가능성만으로도 시장은 무겁게 반응하고 있단 점입니다.
2024년 5월 21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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