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0일(현지시간) 조용한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다우 지수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낸 덕분인데요. 다만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하면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친 건 소비자 심리 데이터였습니다. 이날 미시간대학교는 5월 소비자심리지수를 발표했는데요. 이 수치는 67.4를 기록하면서 약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기도 했고요.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강하게 나오면서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겁니다.
매크로 연구소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브라이언 닉은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데이터가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도 가라앉았지만, 새로운 시각이 제기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소비자 심리 데이터가 좋지 않았던 게 오히려 금리인하의 구실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를 미룰 수 있었던 건 활발한 소비와 뜨거운 노동 시장을 기반으로 미국 경제가 버텨준 덕분인데, 이 두 기둥이 흔들린다면 연준도 조금 더 급하게 통화정책을 완화해야 할 테니까요.
증시 포인트 : 불어오는 건 순풍일까, 역풍일까?
최근 연준 이사들이 다소 엇갈린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연준을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를 인상할 정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연준 내 일부 위원들은 여전히 금리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고요. 또 금리인하에서도 여전히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목소리와 고금리 환경을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금리 모멘텀을 기다리던 시장은 방향성을 잃은 모습입니다.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상황이죠. 혼란에 빠진 시장을 제자리로 되돌려놓을 수 있는 건 데이터뿐입니다. 물가상승률이 다시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데이터 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곧 나올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월 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죠. 전부 직전 데이터에 비하면 상승 폭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만약 이 예상대로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나온다면 시장에는 순풍으로 작용할 수 있겠네요.
한입뉴스
새로운 관세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 태양광 장비, 의료 용품 등 항목에 대한 관세 정책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요. 특히 전기차 관세의 경우 무려 4배나 인상될 수 있다는 관계자 발언이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5달러면 식사 해결!
맥도날드 (NYSE:MCD)가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5달러짜리 식사 메뉴를 출시할 예정이에요! 감자튀김, 음료와 함께 맥치킨 또는 맥더블이 포함된 구성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맥도날드가 새로운 저가 메뉴를 통해 고객들의 마음을 돌이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Arm “AI 칩 만들 겁니다”
Arm 아키텍처로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기업이죠? Arm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AI를 선택했어요. 이 기업은 AI 칩 사업부를 설립하고 2025년 봄까지 시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같은 해 가을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 말했습니다. 칩리스이던 Arm이 팹리스가 되어가는 모습입니다.
“AI는 이제 시작”
오픈AI의 브래드 라이트캡 COO가 AI의 영향력에 대해 입을 열었어요. 챗GPT의 출시 이후 약 18개월이 지난 현재, 생각보다 경제에 AI가 미친 영향이 적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1년 만에 경제 구조를 재편하길 기대하는 것은 과한 기대”라며 AI의 영향력을 완전히 느끼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 답했어요. 당장은 미약해 보이나 장기적으로 그 파급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말이죠.
애프터마켓
결국 아이폰에 탑재되는 AI는 챗GPT?
오픈AI와의 계약 임박
애플이 인공지능(AI)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아이폰에 AI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과 오픈AI 간의 계약이 체결 직전에 도달했습니다. 애플은 오픈AI의 AI 기술을 아이폰에 도입하기 위해 오랜 기간 협의를 주고받았는데요. 이제 애플과 오픈AI는 차기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18에서 챗GPT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계약 조건 구성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 계약이 성사된다면? 아이폰 구매자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강력한, 다양한 종류의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매우 신중하게 적용한다"
계약이 최종적으로 성사될지, 그리고 AI 기능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아이폰에 탑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언제나 조심스러웠던 애플의 과거 행보 때문이죠. 애플은 언제나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려 하며, 동시에 문제가 될 요소를 최소화하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지난해 애플의 팀 쿡 CEO는 "오픈AI의 챗GPT를 사용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또한 그는 "새로운 AI 기능이 매우 신중하게 애플 (NASDAQ:AAPL) 제품에 적용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애플은 6월 열리는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 즉 WWDC에서 AI와 관련된 여러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주가 움직임은?
애플 주가는 10일(현지시간) 0.69% 떨어진 183.05달러로 정규 장을 마무리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