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6월)는 지지부진한 휴전 협상과 수요 증가 기대로 소폭 상승했다. 이집트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휴전 협상이 또다시 결렬된 가운데, 미국의 무기 지원 불가 압력에도 이스라엘은 홀로서기를 하겠다며 라파 대규모 지상군 투입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또한 가자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이슬람 사원을 폭격하고 일부 이스라엘군과 하마스군 사이 교전이 발생하는 등 가자 지역 리스크가 더욱 커지는 중이다. 이스라엘군은 라파에서 지금까지 민간인 15만명이 이미 대피했으며 라파지역에서 최소 10개의 하마스 지하터널을 발견하고 하마스 대원 5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4월 중국 원유 수입은 작년 대비 5.45% 증가한 1,088만bpd를 기록했다. 노동절 연휴가 5일간 진행됨에 따라 4월 여행 관련 수요가 급증했는데, 특히 고속도로 교통량이 작년 대비 2.1% 증가하고 항공편이 8.1%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수요 증가가 두드러졌다. 중국 정부는 5월초부터 시작된 노동절 연휴 동안 약 13억명 이상의 승객이 동원돼 작년 대비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미국 석유업계(쉐브론, 콘티넨탈 리소스, 엑손,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셰니에르 에너지 등) 최고 경영자들과 만나 바이든 행정부의 수십가지 환경 규제를 뒤집겠다고 공언하며 선거를 위한 10억달러를 요구했다. 트럼프는 구체적으로 바이든 행정부에서 진행 중인 전기차 촉진 정책들과 배출 가스 규제, 신규 LNG 수출 허가 동결 등을 약속했다. 또한 멕시코만 석유 시추와 알래스카 임대 계약 추가와 풍력 발전 활성화 저지도 함께 언급하며 주요 석유 기업 CEO들에게 10억 달러는 이들을 위한 거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연가스(6월) 가격은 5.2% 급등해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Freeport로 향하는 가스주입량이 1.8bcf에 달해 사실상 트레인 2기 이상의 가동이 시작된 것이 확인되었고 마지막 1기의 가동 기대를 키웠다. 트렌인 한기당 천연가스 Inflow가 0.7cf/d인 점을 감안했을 때 시장도 Freeport사가 기존에 약속했던 5월 중 풀캐파 가동 가능성을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 또한 동사가 주장한 대로 이번 유지보수 후 캐파가 10% 늘어날 것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기대 중이다. 전일 미국내 천연가스 생산량은 추가 감소해 (한 주간 2.2bcf 감소) 95.5bcf를 기록했으며 냉방 관련 수요 기대도 빠르게 증가하는 등 수급 측면이 전반적으로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또한 전일 발표된 천연가스 재고량도 +79bcf로 시장 예상치인 +85bcf 대비 덜 증가해 천연가스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