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3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돌아서며 4월을 마무리했습니다.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긴장감을 드러낸 건데요.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겁니다. 이제 시장은 진지하게 고금리 장기화, 그리고 금리인하 지연의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날 고용 비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동시에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를 꺾었습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이대로 잡히지 않는다면 연준도 섣불리 금리인하에 나설 수 없으니까요.
RJ 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에이츠의 글로벌 시장 전무 톰 피츠패트릭은 “새로운 고용 비용 보고서는 연준이 기존의 긴축 정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가시밭길 예정된 인플레와의 싸움
이날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분기 대비 1.2%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1%)를 웃돈 수치인데요. 직전 분기에 기록한 수치가 0.9% 상승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건비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인건비가 오르면 비용 압박을 받은 기업들은 소비자 가격을 인상합니다. 임금과 가격이 연동돼 상승하는 일종의 소용돌이 현상이 나타나는 건데요. 따라서 인건비 상승세가 고조되고 있다는 건 연준 입장에선 골치 아픈 소식입니다.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 고착화로 인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힘겨워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욱 험난해질 테니까요.
씨티그룹의 로버트 소킨 이코노미스트는 “1.2%라는 수치는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 데이터가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라며 “연준의 싸움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입뉴스
대마 안전합니다?
미국 법무부가 대마초를 덜 위험한 약물로 재분류하기로 결정했어요. 이에 크로노스 그룹(NYSE:KRO)(+15.29%), 틸레이 브랜드(NASDAQ:TLRY)(+39.55%) 등 대마초 기업들의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원래 대마초는 스케줄 I 의약품으로 분류돼 세금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사업 비용을 공제할 수 없게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스케줄 III으로 재분류되며 이 세금이 없어져 수익성이 즉각 개선된 것입니다.
소송 하나 추가요~
오픈AI가 뉴욕 데일리 뉴스, 시카고 트리뷴 등 복수의 언론사로부터 고소를 당했어요. 언론사들은 오픈AI가 인공지능을 훈련시키기 위해 저작권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콘텐츠를 무단으로 활용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일전에 같은 이유로 뉴욕타임스, 더 인터셉트 등이 제기한 소송이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오픈AI는 추가적인 법정 다툼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헬스케어 어렵더라
월마트가 전국 모든 헬스케어 클리닉을 폐쇄할 전망이에요! 이 기업은 과거 자신들의 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쇼핑도 하고, 진료도 받는 모델을 만들겠다며 헬스케어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며 나섰는데요. 어려운 환급 환경과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이 결정을 철회하게 되었어요. 2021년 인수한 원격 의료 서비스 제공 업체도 폐쇄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틱톡 쇼핑
틱톡이 2023년 말 기준 50만 명 이상의 업체가 자사 앱에서 미국 사용자에게 제품을 유통하고 있었다고 밝혔어요. 이는 3개월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틱톡 이커머스 플랫폼은 1500만 명 이상의 판매자를 보유하고 있어요. 이 기업은 이커머스를 사용자가 앱에서 시간과 돈을 계속 소비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자 차세대 수익원으로 여기고 있는데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애프터마켓
1분기 실적 발표한 아마존 (NASDAQ:AMZN), 매출 12.5% 늘었다
매출도 커지고, 수익성도 좋아지고
아마존이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4월 30일(현지시간) 아마존은 1433억 1300만 달러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53% 증가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20.63%나 늘어난 153억 700만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순이익과 희석 주당순이익은 각각 104억 3100만 달러와 0.98달러입니다.
사업부별로 쪼개서도 봅시다. 북미 이커머스 부문의 매출은 863억 4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768억 8100만 달러보다 12.30% 증가했습니다. 북미 외 지역에서의 이커머스 매출은 전년보다 9.66% 증가한 319억 3500만 달러입니다.
아마존을 지탱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인 AWS의 매출은 이커머스보다 더 큰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AW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25% 늘어난 250억 37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AWS의 강력한 성장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아마존은 이커머스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AWS에 대한 투자는 늘려왔습니다. 수익성 높은 사업에 회사의 자원을 더 배치한 거죠. 덕분에 AWS는 다시금 빠른 성장세를 보이게 되었고요.
아마존의 앤디 재시 CEO는 "여러 회사들이 인프라를 더 좋게 하려는 욕구와 AWS의 AI 기능에 대한 매력이 합쳐지면서 AWS의 성장이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기업들이 다시금 기술 인프라에 돈을 쓰기 시작했으며, 아마존이 그 수혜를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커머스에 대한 그의 코멘트도 봅시다. 앤디 재시 CEO는 "선택의 폭을 넓히고,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며, 배송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 서비스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도 밝혔습니다. 이미 거대한 매출을 창출하는 이커머스 사업이 여전히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더불어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아마존의 주가는?
아마존의 주가는 30일(현지시간) 3.29% 하락한 175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실적 발표는 장 마감 이후 이뤄졌죠. 양호한 실적 덕분에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