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이슈
3월 연준 베이지북(경기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전체 12개 지역 연은 중 10개 지역이 경미하거나 완만한 경제성장을 보여 2월 보고서에서 8개 지역보다 2곳이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일부 지역 소비자들의 경기변동에 민감한 임의소비재(자동차, 의류, 가전제품 등) 지출이 감소했다. 자동차 구매량은 대부분 지역에서 부진했고 제조업 활동은 소폭 감소했으나 주택 건설과 판매는 증가했다. 다만 상업 부동산 건설과 임대는 부진했다. 또한 노동 시장은 고용이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하게 증가했고 임금 인상 속도도 적절한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미국 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연준 베이지북은 회의 2주전 발표되며 다음번 연준 회의(FOMC)는 4월30일~5월1일 예정되어 있다.
에너지
WTI(5월)는 이스라엘의 뚜렷한 반격 부재 속 하락 압력이 우세했다. 이스라엘이 4월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격하기 전 유가는 $80 초반대였다. 이후 시장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 가능성과 추가 제재와 호르무스 해협 리스크 등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을 유가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 전후로 유가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텐션 빌드업에 주목하며 10% 가까이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해온 셈이다. 하지만 친절하게 72시간전 사전 통보해준 덕에 이란의 대규모 공격이 99% 차단되었고,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은데다, 이란이 공격 직후 추가 공격이 없을 것임을 선언하면서 확전 우려를 크게 낮췄다. 또한 이스라엘도 즉각적인 반응 대신 미국과의 통화에서 확전이 되지 않을 선에서 반격을 하겠다는 뉘앙스를 주면서 그동안 반영되었던 리스크 프리미엄이 빠르게 감소 중이다. 한때 시장에 이스라엘이 이란내 정유 시설이나 원자력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주요 언론들은 이 가능성 마저 낮게 보고 있으며, 서방국들의 빠른 대이란 추가 제재 착수가 이스라엘(국민 74%가 이란 겨냥 보복 반대)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아도 될 명분을 제공한 상황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G7이 공조를 통해 신규 제재 수위를 논의 중이다. 이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길 바랬다면 미국이 풀었던 제3자 수출 규제를 다시 부과하면 된다. 하지만 에너지 물가에 놀란 바이든 정부가 스몰딜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이란에게 100만bpd 수출 허가를 내어준 상황이고 아직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상황이다보니 남은 옵션은 보여주기식 제재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겨우 생각해낸 방법이 이란 혁명수비대를 지원하는 조직 및 개인 그리고 이란의 군수 산업에 대한 제재 정도다. 이조차도 EU 차원의 제재를 위해서는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해 원활한 합의가 이루어질지도 미지수다. 옐런 재무장관이 이란 석유 수출 통제를 시사하기는 했지만 힘들게 체결한 스몰딜을 다시 되돌리기 보다는 관련 업체 일부를 제재하는 선에서 그치는 액션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서방국들의 추가 제재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가 흐름은 대이란 원유 수출 제재가 부재할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