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이슈
전일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지연 시사로 시장 전반이 조정받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물가가 2% 수준으로 낮아지는데 대한 확신은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 통화 정책 수준이 지금 직면한 위험에 대처하기에 나쁘지 않다고 언급했다. 연준 부의장도 향후 물가 지표들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현 수준의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힘을 보탰다. 미국의 견조한 경제 성장세와 더불어 최근 수개월간의 예상치를 상회한 물가 지표, 튼튼한 고용을 확인한 이후의 발언은 만큼 인하 지연쪽으로 무게가 더욱 실린듯 하다. 이에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5%를 넘어서기도 했으며 10년물 금리는 작년 11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또한 파월 발언 여파로 뉴욕 증시는 전반적으로 조정받았으며 달러화는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WTI(5월)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의 규모와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중동 확전을 피하기 위해 이란 본토 타격 대신 친이란 무장 세력 본거지 공격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에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EU 27개국 외교장관이 전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대이란 추가 제재 논의를 착수함에 따라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일종의 이스라엘 달래기 용이다. 어차피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이스라엘만큼의 대공 방어 능력이 없는 이란에게 지난 주말 받았던 수준(순항 미사일 30기 탄도미사일 110기, 무장 무인기 120기 등)의 공격을 퍼부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자칫 잘못하면 이란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어 확전 위기가 더욱 고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란도 확전 의지가 없는 것을 확인했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이 과도한 반격을 자제하라고 강조함과 동시에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준비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세력 본거지 공격 정도로 체면 치레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 셈이다. 다만 아직 이스라엘의 최종 결정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응 방법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며 시장은 공격 시점에 대해 이번 주말 중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 주간 해상 원유 수출량이 14일 기준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주간 평균 원유 수출량은 395만bpd, 대부분 물량인 95% 가량은 중국과 인도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5%는 대부분 터키로 향했다.
한편 미국 API 원유 재고는 409만 배럴 증가(쿠싱 지역 16.9만 배럴 감소), 가솔린 재고는 251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42.7만 배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