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7주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미 원유 재고, 우크라이나 드론의 러시아 최대 정유시설 공격, 그리고 미 정부의 SPR refill 영향에 WTI(4월)는 $80 부근까지 상승했다.
EIA 재고는 전주 대비 154만 배럴 감소했는데, 시장은 도리어 15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6주 연속 증가하던 원유 재고가 처음으로 감소한데다, 가솔린 재고(-556만 배럴)도 시장 예상(-190만 배럴)보다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수요 개선 기대가 일부 반영됐다. 정제유 재고는 89만 배럴 증가했고 미국내 정유 시설 가동률은 지난주 대비 1.9%p 상승한 86.8%를 기록했다.
한편 러시아 Roseneft사가 소유한 34만bpd 캐파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드론 테러 공격은 이번주 러시아 대선을 방해하기 위한 방해공작이라고 강조했고, 현지 언론은 이번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제품 수출이 지연될 것이며 가솔린 수입을 시작해 도리어 서방국들에게 피해가 갈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상적으로 정유시설 가동이 중단될 경우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이번 케이스는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와 러시아의 석유 제품 수출 차질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쪽에 좀더 포커스된 듯하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미군의 우크라이나 상륙에 러시아가 기술적인 핵사용을 준비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등 도발성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9월 인도분 325만 배럴의 재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자와 구매량은, ExxonMobile 105만 배럴, 멕쿼리 120만 배럴, Sunoco 100만 배럴로 평균 매입가는 $79 부근이다. DOE는 과거 대규모 방출(1.8억 배럴) 당시 평균 판매가가 배럴당 $95였던 점을 강조하며 납세자들을 위해 좋은 가격으로 재매입했음을 강조했다.
일시 휴전 타결 없이 시작된 중동 지역 라마단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이스라엘 국방부가 라파지구 대규모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피난민들에게 또다시 대피 명령을 내렸다. 다시 중부에 위치한 ‘인도주의 구호 섬들’로 가라고 명령했으며 이스라엘은 라파시내에 하마스군 병력 4개 부대가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무려 140만명의 피난민들이 정착한 라파지구는 이집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구호 물품 보급이 유리하다. 실제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격이 단행될 경우 중동 지역내 또다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란의 직접 개입 가능성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