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이슈
뉴욕 증시가 엔디비아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500은 2% 오른 5,087.03을 기록했고 다우존스도 1.18% 상승한 3,9069.11로 사상 처음 39,000선을 돌파했다. 이미 한차례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4분기 순익 작년 대비 769% 증가, 매출은 265% 증가)을 기록해 엔비디아는 16.40% 급등해 마감했고 AMD (NASDAQ:AMD)와 Arm (NASDAQ:ARM) 등 관련주도 크게 상승했다. 2월 미국 제조업 PMI도 51.5로 1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 서비스업 PMI도 여전히 기준선인 50을 넘은 51.3을 기록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미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21.1만건으로 전주 대비 감소하는 등 미국 경제 지표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한편 연준위원들의 발언들도 주목받았다.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다양한 리스크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가까워 졌다며 올해안에 인하를 시작해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고,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양적 완화 지지를 위해서는 수개월간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연내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쿡 연준 이사는 과거보다 확실히 물가 안정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지만 금리 인하 시작을 위해서는 목표 금리인 2% 도달에 대한 확신이 지금보다 더욱 필요할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
전일 유가는 재고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해 마감했다. EIA 재고는 351만 배럴 증가했고 가솔린 재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29만 배럴, 401만 배럴 감소했다. 가솔린 재고가 시장 예상인 210만 배럴 감소보다 덜 줄었고, 시설 가동률도 80.6%로 예년보다 4%p 가량 낮은 수준을 기록한 점은 유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시장은 위험선호 분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예멘 후티 반군은 전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이 종료된다고 하더라도 미국과의 장기전을 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후티 반군은 최근 보다 강력한 무기를 제공받았고 강화된 방어진지를 구축했으며, 미군함과 영국 유조선 등 목표물을 확장했다. 사우디 등 주요 중동국들은 후티 반군이 무인수상정(USV)를 통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고 해저터널 아래 위치한 주요 인터넷 케이블 테러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백악관은 수일전 이란의 탄도미사일 400기 러시아 이전과 관련해 실제로 이동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만약 증거를 확보할 경우 추가 제재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2% 가량 하락해 마감했다. 체사피크사의 생산 가이던스 22% 하향 조정으로 급등했던 천연가스의 차익실현 물량 출회와 더불어 천연가스 재고가 시장 예상치(64~65bcf 감소)보다 낮은 60bcf 감소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체사피크사 발표 이후에도 EQT, Antero, Comstock 등 주요 생산업체들의 가이던스 하향 조정이 있었다. 꾸준한 미국 날씨 예보 하향 조정이 여전히 하방압력으로 작용 중인 가운데, 최근 여름철 수요 베팅 증가로 장기물 중심의 가격 지지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