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홍콩 법원이 중국 부동산의 상징인 헝다 그룹 청산 명령을 내렸다. 홍콩 법원은 수개월에 걸친 협상에도 불구하고 채권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구조조정 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청산 결정을 내렸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 주식은 거래가 중단됐다. 2021년 역외채권의 채무불이행 이후 자회사 지분 매각과 자산 현금화를 통해 사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헝다의 총 부채는 약 2.4조위안(444조원)이다. 이번 홍콩 법원의 결정이 중국 본토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자산 매각을 통해 채권자들에게 투자금의 일부를 돌려주게 된다. 현지 언론은 채권보유자들의 경우 1달러당 3센트 미만 가량을 돌려받을 것이라고 예상 중이다. 만약 중국 최대 부동산 업체였던 헝다 그룹이 실제 중국 본토에서 청산 명령이 최종적으로 나올 경우, 지방정부부채 문제와 외국인 자본 이탈, 이미 부동산 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에너지
WTI(3월)는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에도 중국발 우려와 미국이 이란간의 전면전 가능성을 배제한 영향에 조정받았다. 미국 백악관은 시리아 인근 주둔 미군 3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분명한 보복이 있을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이란 정권과 군사적 분쟁을 원치 않으며 (이란과의)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을것임을 강조했다. 이란 정부는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으나 공격을 했다고 주장하는 이슬라믹 레지스턴스가 이란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번 일에 대한 대응의 방법으로 “우리가 선택한 시기에, 선택한 방법으로 하겠다”며 반격을 예고했다. 미 국방부는 이슬라믹 레지스턴스의 배후에 이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란혁명수비대가 무기와 전술적 지원을 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지만 누가 이 공격을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정보 분석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 정치권에서는 야당인 공화당을 중심으로 거센 보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으며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굴복의 결과라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렸다. 지금까지의 미국 반응을 감안했을 때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보다는 이슬라믹 레지스턴스에 대규모 반격을 하는선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천연가스(2월)은 8% 가량 급락세를 보였다. 날씨 예보가 계속해서 예년보다 온화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난방 수요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데다 Freeport LNG 수출항 일부 가동 중단 영향에 천연가스 가격은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말 기준 일일 생산량도 1,070억cfd로 2주전 한파로 인한 공급차질분이 대부분 회복되었다. 예보가 2월 초 기준 한때 예년수준으로 예상되기도 했지만 1월말부터 한주간 그리고 2월 6일 이후 급격하게 날씨가 온화해지며 30년 평균 수준의 수요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해서 천연가스 가격을 누르고 있다. 장기 예보상으로는 2월 중순 이후나 되어야 예년 수준 이상의 수요가 예상되고 Freeport 수출항 유닛(7억cfd)가동 재개 시점도 2월 중순 경으로 예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