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2기에 대한 무역 전쟁 우려가 다시 불거지기 시작했다. 과거 트럼프 1기 집권 당시 중국에 실제로 25% 관세를 부과해 전세계에 충격을 주었던 만큼, 이번 주장 또한 단순 자극성 발언은 아닐 것이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트럼프 측의 주장에 따르면 미국의 고질적인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 관세 부과안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중국에 대한 무역최혜국(MFN) 지위를 폐지하고 적성국가들에게 부과되는 40% 이상의 높은 세율(Column2 Tariff)을 적용하고 모든 국가에 10%의 보편적 기본관세를 더해 60%에 가까운 세율을 중국에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주요 이슈들을 선점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의식한 듯 바이든 대통령도 “난민이 너무 많이 몰려들 경우 국경을 닫겠다”며 친이민 정책에서 강경 노선으로 입장을 선회하는 등 두 후보들의 표심을 노린 급진적 정책 변화와 공약들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에너지: 여전한 중동 리스크
한주간 WTI(3월)는 지정학적 리스크 반영하며 6.5% 상승했다.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러시아 석유 시설 공격과 러시아 군용 수송기 격추, 이란 상업 시설 폭발 등 주요 원유 생산국들의 리스크가 여전히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후티 반군 리스크 또한 계속해서 유가를 자극하고 있는데, 미-영 연합군의 후티 반군 기지 추가 공습에도 불구하고, 후티 반군의 거친 반격이 지속되는 점은 우려를 키운다. 후티 반군은 대규모 공습을 받은 이후에도 홍해 인근을 지나가는 선박들에 미사일 공격과 무인기 공격을 단행했다. 주말사이 후티 반군은 탄도미사일로 영국 유조선을 공격했으며, 러시아산 원유를 운반하던 트라피구라 유조선도 미사일 공격에 피격당했다. 그동안은 친서방국가 관련 선박들을 주로 공격해 왔으나 친이란 성향이 강한 러시아 관련 선박 공격으로 인해 후티 반군의 공격 타깃이 생각보다 광범위할 수 있다는 새로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말 사이 요르단 동북부 시리아 접경지대에 미군 사망자가 3명 발생했다. 이번 공격은 친이란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알려졌으며 사망자 외에도 34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미국 정치권 내에서도 반격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이란이 지원하는 극단적인 민병대 소행임을 알고 있다며 이번일에 연루된 이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동안 제 3자 입장에서만 이슈를 해결하려던 미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 발생한 미군 사망 사건인데다, 공격 상대를 명확하게 시장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을 앞두고 에너지 물가를 낮춰야하는 바이든 입장에서도 중동 전쟁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야할 명분이 생긴 셈이다. 만약 이번 사태를 흐지부지 넘어갈 경우, 향후 중동에 주둔한 미군 부대 공격을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보여주기식이라도 강하게 반격하는 모습을 보여야하는 상황이다. 금주 유가는 새로부각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반영해 상승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