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오랜만의 중국 부양책 기대로 전일 항셍 지수가 급반등했다. 중국 리창 총리가 국무원 상무 회의에서 시장 안정과 투자심리 회복을 위한 대책 강구를 지시, 공금의 주식 투자 확대와, 사장 기업 평가 강화, 자본시장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주식 시장의 투심을 안정화시킬 것을 주문했다. 특히 시장은 중국 국영기업이 역외 계좌를 활용해 2조위안(372조원)에 달하는 증시안정펀드를 조성해 주식 부양에 활용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자금 투입 소식에 환호했다. 2월 춘절 연휴를 앞두고 22일 중국의 금리 동결로 투심이 더욱 악화된데다 부동산과 지방정부 부채 문제, 외국인 자금 이탈 지속으로 중국 증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단비 같은 소식에 시장은 환호했다. 다만 하락 방어를 위한 일회성 자금 투입을 통한 주가 지지 성격이 강한 만큼 의미있는 추세전환을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에너지
WTI(3월)는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리비아 샤라라 유전 지역의 생산 재개와 미국 노스다코타 일대의 생산 회복 소식에 조정받았다. 연초 시위와 무장 세력간의 마찰로 생산이 중단됐던 리비아 최대 유전 지역의 생산량이 21일부터 다시 30만bpd 수준으로 회복되었고 현재도 일부지역에서 한파를 겪고 있는 미 노스다코타주 생산량도 20~25만bpd 수준의 공급차질 정도로 회복되면서 공급 개선에 대한 기대가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제시한 휴전 협상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은 두 달간 일시적 휴전의 선제적 조건으로 130명 인질의 전원 석방과 하마스 지도자들이 가자 지구를 떠날것을 요구했다. 현재 중동에 가있는 미국 특사가 적극적인 협상 중재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 하마스 병력이 70%가 건재(이스라엘 정부 추정)하고 하마스 지도부 입장에서도 터전이었던 가자 지구를 버릴 명분도 실익도 없기 때문에 협상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전일 하마스 유탄으로 가자지구 중부에서 건물이 붕괴돼 이스라엘 병사 21명이 몰살 당하면서 이스라엘 내에서도 강경파 세력들이 다시 힘을 얻을 전망이고 남부 가자에서 이스라엘 탱크가 나세르 병원에 포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주체간의 협상 가능성 또한 다시 멀어지는 분위기다. 이와 더불어 이라크내 시아파 무장단체인 이라크이슬람저항군이 미 공군 기지에 폭발물을 실은 무인기 공격을 단행하고 미국이 이라크내 친이란 민병대에 직접 공습하는 등 동시다발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유가 하단 지지력을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