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이슈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2023년 GDP가 3년만에 다시 역성장을 기록했다. 작년 독일 GDP는 -0.3%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인 -3.8%를 기록한 이후 수년간 회복세를 보이던 가운데 또다시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여전히 높은 물가와 장기간 제로금리에 익숙하던 기업과 가계가 금리 인상 이후 새로운 부담을 떠안은 데다 주요국들의 회복세 둔화가 수출 수요까지 감소시킨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방어를 위한 지출 증가와 코로나 이후 두차례에 걸친 겨울철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재정 부담이 증가했다. 특히 러시아로부터 시세보다 저렴하게 받아왔던 노드스트림-1(유럽 전체 천연가스 수요의 10% 가량)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천연가스 되팔기를 통한 연간 수조원의 추가 수익을 포기해야 했고, 자국내 에너지 비용 부담도 다른 국가들보다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미국장 휴장]
후티 반군이 미국과 영국의 보복 공습 이후에도 미국 선박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미 해운사인 이글 벌크사의 벌크선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배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예멘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은 지속적으로 미국과 영국에 예멘에 대한 공격 중단과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전쟁 종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미국과 영국은 이스라엘 이슈와 홍해 공격은 별개의 문제라며 홍해 지역에서 후티 반군의 지속되는 선박 공격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나마 시장이 안도한 점은 이스라엘 북부 가자 지구에서의 군사작전이 사실상 종료되었다는 보도와 남부 가자 지구 작전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가자 정부의 통치권을 향후 팔레스타인 정부가 가져야 한다고 발언(사실상 처음, 다만 강경파인 네타냐후 총리와는 여전히 대립)하면서 우려는 낮아졌다.
한편 홍해 지역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세계 2위 LNG 수출업체인 카타르에너지가 최소 4척의 LNG선의 홍해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3척은 오만항에 기항했고 1척은 카타르로 회항했다. 안전상 이슈가 보장되지 않을 경우 아프리카 희망봉으로의 우회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는데, 카타르에서 출발해 유럽까지 도달 일수는 약 18일 가량이나 희망봉 우회시 9일이 추가된다. 유럽은 LNG를 미국에서 44%, 러시아에서 17% 카타르에서 13% 가량을 수입(2022)한다. 다만 아직 유럽 최대 겨울천연가스 소진기(2~3월)가 도래하지 않은데다, 천연가스 재고도 79.14%로 예년보다 여전히 20% 가량 높고, 한파 우려도 제한됨에 따라 현지 천연가스 가격은 아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