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이슈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와 영국중앙은행(BOE)도 Fed와 마찬가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아 정책 변화에 대한 시점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가 하락했지만 단기간에 일시 반등할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고 특히 12월 에너지 가격 기저 효과로 단기 반등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며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님을 강조하는 등 연준과 다른 뉘앙스를 보인 ECB의 행보에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며 원자재 가격 전반을 지지했다.
11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증가해 인하 기대에 더욱 힘을 실어 주었다. 시장 예상치인 -0.1%를 상회했는데, 11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해 연말 쇼핑 시즌 돌입으로 온라인 매장 중심을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전주 대비 1.9만건 감소한 20.2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2.2만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근 수개월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만건 언저리를 유지하면서 견조한 노동시장의 분위기가 확인됨에 따라 시장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에너지
전일 WTI(1월)는 달러화 약세와 IEA 수요 전망치 상향 영향에 3% 상승했다. 유가는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데 따른 기술적 반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주요 지지선이자 저항선인 $70를 회복했다. 앞서 언급한 ECB의 금리 동결 기조 유지와 금리 인하 기대 차단 영향과 더불어 이틀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불거지며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이며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점이 유가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고 미국 경제 지표 개선세 확인 또한 수요 측면에서의 지지를 이끌었다.
전일 IEA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가 전년 대비 110만bpd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월 보고서 대비 수요 전망을 13만bpd 상향 조정한 수치다. 상향 근거로는 미국 경기 개선과 낮은 유가로 인한 수요 증가를 꼽았으며 IEA의 전망 변화 또한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며 $2.4/MMBtu 부근까지 가까스로 회복했다. 장기 날씨 예보는 여전히 예년보다 천연가스 수요에 부정적이나 단기 예보를 중심으로 난방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데다, 전일 발표된 천연가스 재고도 시장 예상치인 550억cf 감소에 부합하면서 일종의 안도감을 주었다. 다만 천연가스 재고는 여전히 5년 평균 대비 7.6% 가량 높은 수준이고 최근 수일간 Corpus Christi LNG로 향하는 물량 감소(최대 캐파 대비 8억cf/d 수준), 장기 예보가 여전히 예년 평균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점이 강한 상승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