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이슈
버크셔 해서웨이 (NYSE:BRKb)가 지분 25%를 소유하고 있는 옥시덴탈 (NYSE:OXY)이 텍사스 주요 셰일 업체인 크라운록을 12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크라운록은 미 최대 원유 생산지인 텍사스 미들랜드에서 하루 약 15만 배럴 가량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엑슨모빌 (NYSE:XOM)의 파이니어(시추업체) 인수(600억달러)와 셰브런의 헤스(탐사업체) 인수 등 대형 석유 업체들의 셰일 관련 기업들 인수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금일 폐막을 앞둔 제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산유국들이 주요 안건인 화석연료 퇴출과 감축 공식화에 강하게 반대해 공동선언문 채택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올해 의장국인 UAE는 공동선언문 채택을 앞두고 장관급 인사들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절충에 나섰지만 탄소 배출량이 많은 중국, 인도 등을 비롯해 사우디와 이란 등 주요 산유국들은 화석연료 사용의 단계적 폐지에 대한 명시적 동참을 꺼리는 상황이다.
에너지
전일 유가는 보합 수준으로 마감했다. 원유 시장내 OPEC+의 감산 의지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유가 상단을 강하게 제한하는 가운데, 전일 발표된 중국 물가 지표가 디플레 우려를 자극하며 수요에 대한 우려를 함께 키웠다. 중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0.2%)와 10월(-0.2%)보다 부진했으며,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대비 -3%를 기록, 예상치(-2.8)와 10월(-2.6%) 대비 악화된 모습을 보이는 등 전반적인 수요 둔화에 따른 물가 부진이 우려를 키웠다. 지난주말 미국 정부의 전략비축유(SPR) 보도가 있었지만 추가 재매입 예고 물량이 300만 배럴에 불과해 시장내 하방 압력을 억제하는 수준에 불과했으며 유가는 장 막판 최근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가까스로 지지받았다.
전일 천연가스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장중 한때 11% 가량 급락하기도 했으나 장막판 급락세를 일부 회복해 5%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재고를 기록 중인 미국은 역대 가장 높은 천연가스 생산량을 기록 중이며, 단기 날씨 예보에서의 온화한 날씨가 예상되는 등 하방 압력이 강하게 작용했다. 다만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과 더불어 중국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북동부 지역에서 밤사이 폭설이 발생해 경보 단계 중 가장 높은 적색 경보가 발동이 되면서 교통이 마비된 영향이 일부 수요 기대를 자극했다. 대규모 폭설로 열차 100여 편의 운행이 중단되었고 고속도로가 폐쇄되었고 일부 학교가 수업을 중단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었다. 중국 기상 당국은 당분간 북동부 지역에 큰 눈이 예상됨에 따라 폭설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시장은 본격적인 재고 소진기에 접어든 미국내 천연가스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목요일 발표 예정인 EIA재고(8일 기준)는 440억cf가 감소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 중인 가운데, 중기 날씨 예보에서 예년보다 추울것으로 전망되는 동부 펜실베니아(전체 수요 20.4%, 2위), 웨스트 버지니아(전체 수요의 7.4%, 4위)를 비롯해 서부 캘리포니아(전체 공급의 6.4%, 2위)의 수요 증가와 공급 차질 발생 여부 등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