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이슈
미국 민간 고용 둔화세가 다시한번 확인되었다. 11월 ADP 민간 고용은 10.3만명 증가하는데 그쳐 시장이 예상했던 12.8만명 증가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10월 수치도 기존 11.3만명에서 10.6만명 증가로 하향 조정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11월 고용은 더욱 안좋은 상황이다. 근로자들의 임금 또한 전년비 5.6% 상승하는데 그쳤고 이직자들의 임금 또한 8.3% 증가에 불과해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노동시장내 수요가 다소 완화되었음을 시사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종료 이후 증가세를 보였던 레저와 숙박업 분야의 일자리 감소는 눌렸던 보복 여행 수요가 해소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인 만큼 향후 노동 시장의 물가 상승 압력 또한 다소 제한될 전망이다.
에너지
전일 유가는 $70를 하회해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에 큰 충격을 줄만한 대형 이슈가 부재했던 만큼 시장에서는 OPEC+에 대한 실망과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하방 압력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EIA가 발표한 원유 재고는 한주간 463만 배럴 감소했으나 휘발유 재고가 542만 배럴 증가하고 정제유 재고가 126만 배럴 증가하는 등 실물 수요가 동반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지만 미국내 수요 증가가 아닌 단기 수출 증가(하루 600만 배럴 전후로 역대 최고치 예상)에 따른 일시적 착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일 푸틴 대통령의 UAE와 사우디 방문이 있었다. 푸틴 대통령의 두 나라 방문은 2019년 10월 이후 처음이며 아직 사우디와의 회담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시장을 놀래킬만한 이슈는 부재한 듯하다. 유가가 $70를 위협하고 있음에도 사우디와 러시아간의 대대적인 공조 노력이 없었고 통상적인 내용들만 발표되면서 시장의 실망이 더욱 커진것으로 보인다. 다만 푸틴대통령이 금일 모스크바에서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회담이 예정되어 있어 사우디, UAE에 이어 주요 생산국인 이란과 상호 이익이 되는 에너지, 안보 안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G7 국가들은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에 대한 단계적인 제재를 내년부터 시행하는데 합의했다. 1월부터는 직접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3월부터 9월까지는 단계적으로 간접 금수 조치(제3국에서 가공한 러시아 다이아몬드에 대한 금수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이아몬드 수출은 러시아 전체 수출의 1%에 못미치는 만큼 직접적인 타격의 의미보다는 정치적인 의미 차원으로 해석된다. 또한 EU가 제안한 러시아산 가격 상한제 강화안도 검토 중이나 러시아 암흑 선단에 대한 오래된 선박 판매 금지에 불과해 이미 지난 2년간 충분한 선박을 확보한 러시아에게 큰 타격을 주기는 어렵다.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5%대 급락세를 보였다. 유가 급락과 수요 우려, 내년 완공 예정인 LNG 수출 터미널 Golden Pass가 내년 말까지 완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보도 영향에 하락했다. 전일 천연가스 생산량이 21억cf/d 감소하긴했으나 조정되는 경우가 많아 적극 반영되지 않았고 다음주 추워지는 날씨로 난방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기는 하나 한주만에 다시 온화한 날씨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하단 지지력 또한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