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Lance Roberts
(2023년 11월 2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S&P 500 지수는 연초 대비 약 17% 상승했다. 하지만 여러분의 포트폴리오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부분은 특히 올해 시장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불만이다. 하지만 사실 S&P 500 지수의 성과는 약간 기만적이다. 올해 시장 상승의 대부분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집중도가 높은 7개 종목(‘매그니피센트 7’)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요 7종목의 급등으로 전체 시장 지수의 성과가 왜곡되었다. 나머지 493개 종목의 수익률과는 현저하게 다르다.
차트에서 보다시피 상위 7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너무 커서 전체 지수의 성과를 왜곡하고 있다. 시장과 동일가중 S&P 500 지수의 성과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이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맞다면 2024년에도 이러한 상황은 변하지 않을 수 있다.
“컨세서스에서는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이 나머지 지수보다 더 빠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애널리스트 추정에 따르면 대형 기술 기업들은 2025년까지 연평균 11%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는 한편, 나머지 기업들은 3% 성장에 그칠 것이다.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의 순이익률은 나머지 종목의 2배에 달하며, 이러한 격차는 202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볼 때 ‘매그니피센트 7’은 다른 시장 대비 높은 주가수익비율(P/E) 프리미엄에서 거래되지만, 예상 성장률을 고려하면 상대적 밸류에이션은 최근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은 29배의 주가수익비율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S&P 500 중앙값인 17배의 1.7배 수준이다. 이러한 비율은 2012년 이후 상위 9%에 해당한다. 그러나 수익 가중치 기준으로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의 장기 예상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S&P 500 중앙값보다 8%p 더 빠르다.”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을까? 투자자들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S&P 500 지수 대비 자신의 실적을 보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바로 월가가 여러분들에게 바라는 것이다.
월가에서 바라는 것
비교는 그 어떤 것보다도 많은 불행을 야기하는 근본적 원인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는 우주적 의미에서 불안정하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여러분의 상사가 연간 보너스로 새로운 벤츠 1대 주었다고 가정해 보자. 본인을 제외한 사무실의 다른 모든 직원이 벤츠 2대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기쁠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안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기 때문에 화가 날 것이다. 하지만 절대적 기준에서 보면 벤츠 1대를 빼앗긴 것일까?
우리 주위에는 비교가 만들어내는 불행과 불안이 만연하다. 소셜미디어는 호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자랑하는 사람들의 이미지로 가득 차 있어서 비교의 대상이 된다.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결국 불행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인간 본성의 결점은 더 많은 것을 가진 다른 사람을 알기 전까지는 현재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점이다.
특히 금융시장에서의 비교는 끔찍한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투자자는 인내심을 가지고 프로세스가 작동하도록 내버려두기 힘들 수 있다. 만약 투자 수익률이 12%인데 6% 정도만 필요했다면 만족해야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14%의 수익을 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실망한다. 하지만 왜 그럴까? 차이가 있을까?
바로 여기에 추악한 진실이 있다. 투자자들의 비교로 인한 불행은 월가의 이득을 위한 것이다.
금융서비스 산업은 사람들이 화가 나서 미친듯이 돈을 움직이도록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움직이는 돈은 수수료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더 많은 벤치마크, 제품, 스타일 박스가 만들어지는 것은 비교 대상이 느는 것뿐이다. 결국 투자자들은 끊임없이 분노 상태에 놓이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교훈은 1년 동안 일부 임의적인 지수의 수익률을 이길 수 있다는 월가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갖는 위험성이다. 대부분 투자자들은 12개월 동안 포트폴리오 성과를 측정하도록 배운다. 하지만 그런 방법은 최악이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매일 몸무게를 재는 것과 마찬가지다.
눈앞에 펼쳐진 미래를 모두 볼 수 없다면 최종 결과를 알고 투자 결정을 내리기가 쉬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사치가 없다. 대신 월가 펀드매니저는 1년 동안 성과가 부진하면 다른 곳으로 돈을 옮겨야 한다고 제안한다. 성과를 쫓으면서 월가의 수수료를 창출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다.
성과를 쫓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탐욕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모든 보상을 원한다. 그렇지만 대신 “충분한 것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2023년처럼 주요 7개 종목이 S&P 500 지수를 주도한 해에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면서 내년에는 전략을 바꾸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면 또 다른 실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골드만삭스는 실망할 수도
캘런 인베스트먼트(Callan Investments)에서 제시한 아래 표는 투자자가 작년에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섹터를 쫓아갈 때 감수해야 하는 위험을 보여 준다.
어떤 자산 클래스를 택하든 해당 자산 클래스가 오랫동안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2022년에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 클래스를 쫓았다면 2023년 투자 성과는 S&P 500 지수를 크게 밑돌았을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S&P 500 지수가 한 번 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종종 크게 틀린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밀레니얼 어닝 시즌’이라고 부른다. 월가에서는 실적 발표가 다가올수록 계속 예상치를 낮추기 때문에 ‘모두가 트로피를 얻는다’.”
아래 차트는 4분기 수익 예상치의 변화를 나타낸다. 애널리스트들이 첫 추정치를 제공했던 2022년 2월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2024년 수익 성장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나머지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내년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높은 금리, 더욱 엄격한 대출 기준, 임금상승률 둔화 등을 고려할 때 내년 경제성장 둔화 위험이 상당하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지만 수익 성장도 감소시켜 2024년은 S&P 500 지수의 수익률이 낮은 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
연말에 투자 성과를 분석할 때 2023년만을 벤치마크로 삼지 않길 바란다. 투자는 재무 목표를 위해 장기간에 걸쳐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지난 5년간 달성한 평균 수익률을 살펴보고 목표와 비교해 보자. 그렇게 하면 현재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고 감정적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5년간 S&P 500 동일가중 지수는 명목 기준 43.21%, 시가총액가중 지수는 57.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동일가중 지수의 수익률은 변동성이 낮았기 때문에 더 어려운 시기에도 투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은퇴 목표를 위해 6%의 수익률이 필요하다면 2023년에 동일가중 지수가 저조한 성과를 보였더라도 8.6%의 평균 수익률로 여전히 목표를 앞당길 수 있다는 사실이다.
파이낸셜 리소스 코퍼레이션(Financial Resource Corporation)에서 그런 점을 아래와 같이 잘 요약했다.
“특정 기간 동안 단순히 평균을 상회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 투자자는 10~15년 동안 매년 평균 수익률보다 약간 더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달성할 수 있다면 전체 기간 동안 누적적으로 80% 이상의 다른 투자자들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후 1년 또는 3년 동안 1위를 차지한 펀드를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실패’는 극적으로 성과가 저조한 선택을 피했기 때문에 상쇄된다.”
“내년에 상위 10개 펀드를 식별할 새로운 방법을 찾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그 점이 실망스러울 것이다. 투자에 있어 마법과 같은 지름길은 없으므로 환상에 불과하고 궁극적으로는 비생산적인 검색을 포기하기 바란다.”
“단기적인 열정을 기꺼이 자제하려는 투자자들은 평균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미덕을 받아들이고, 그러한 접근 방식의 이점이 훨씬 좋은 무언가로 나타나기를 기다리기 바란다.”
더 나은 투자자가 되고 싶다면, 대부분 투자자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해 보자.
- 투자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연간 수익률 종목에 투자한다.
- 일부 변칙적인 지수와 자신의 성과를 비교하지 않는다.
- 저축, 저축, 저축한다!
- 결국은 자신의 돈이므로 돈을 잘 관리한다.
생각만큼 복잡하지는 않다.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