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증시는 무겁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조금은 엇갈리는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으시는지요? 비록 지난 월요일 공매도 전면 금지로 코스닥 시총 최상위 종목이 급등한 부분이 있지만 그날을 제외하고 생각해 보면 시장은 의외로 선방하는 흐름입니다.
그 흐름은 이미 가을 증시를 거치면서 진행되고 있었고, 이제는 노골적으로 변하였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주요 지수 등락률을 비교해 보니.
너무도 전격적이었던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행된 지난주 월요일, 그동안 낙폭이 깊었던 코스닥 시총 최상위를 차지하는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해당 종목군들의 주가 하락은 다시 시작되었고 이 과정에서 증시 또한 무겁게 흘러갔지요.
증시가 무겁게 흘러간 것은 맞긴 합니다. 그런데 주요 지수들의 등락률을 비교하다 보면 살짝 다른 관점을 보게 됩니다.
위의 도표는 11월 6일 종가 이후 오늘 11월 13일 오전장까지의 코스닥 및 코스피 대표지수와 시장 사이즈별 지수 등락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눈에 보시더라도 코스닥 지수와 코스닥 100지수는 매우 큰 지수 하락률을 만들었습니다만, 코스닥 중소형 업종 지수와 코스피 지수 및 코스피 중소형 지수들은 상대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수치를 만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이미 지난 가을 이후 진행되던 상황이기도 하지요.
가을 장(9월~현재) 들어 코스닥 지수는 –15% 이상 하락하였고, 코스닥100 지수는 –17% 이상 급락하였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종합지수와 코스피 대형/중형업종 지수는 –5%대 중반의 하락률을 그리고 코스피 소형업종지수는 –9% 정도의 하락률을 기록했을 뿐입니다.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 지수의 경우 코스피 정도는 아니더라도 코스닥 중형지수는 같은 기간 –13% 하락, 코스닥 소형업종지수도 –12%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지금의 하락장은 지난여름까지 시장을 주도하였던 코스닥 시장의 시총 최상위 종목인 이차전지 종목들이 급락이 증시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차전지 등의 코스닥 시총 최상위 종목을 제외한다면 그렇게까지 심각한 상황은 아닙니다.
대장은 이미 바뀌고 있다. 떨어지는 낙엽보다는 새로운 차기 주자를 찾아야.
시장은 계속 변화합니다. 주도주들을 오랫동안 살펴보다 보면 흥망성쇠라는 사자성어가 저절로 떠오르곤 합니다. 시간을 멀리 돌려 1999년~2000년을 되돌아보면, 당시 개인투자자들은 닷컴버블을 주도하던 당시 ‘새롬기술’이 영원한 대장주로 남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냉정하게도 흐름을 바꾸었고 풍파를 거친 후 2003년부터 조선/철강/해운 주들이 수년간의 대장주 자리에 올랐었지요.
이 또한 영원히 지속되지 않았고,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친 뒤에는 2011년까지 자동차/화학/정유 섹터가 대장주로 올라서면서 차화정 장세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영원하지 않았고 2011년 8월 급락장 이후 대세 흐름은 중소형주 랠리로 넘어가며 춘추전국 시대가 만들어졌었습니다.
보통 대장주가 꼭지에 이른 때에는 가격 버블과 심리적 버블이 극단에 이른 때였었습니다. 영원할 것 같던 상승추세에 크랙이 가기 시작하면, 서서히 투자자들이 이탈하게 됩니다. 강력한 성장률과 펀더멘털을 회사가 보여주지 못한다면 투자자들의 이탈은 시간이 갈수록 더 가속화되어 다른 투자 대상으로 넘어갑니다.
현재 증시가 그런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차전지에서 다른 섹터로 넘어가는 과정 말이죠. 이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순위에서뿐만 아니라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순위에서도 관찰될 듯합니다. 그리고 그 서열 정리가 끝나고 나면 증시는 새로운 대장주와 함께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겠지요.
2023년 11월 13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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