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전일 발표된 미국 3분기 GDP결과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3분기 미국 GDP(속보치)는 4.9%로 시장 예상치인 4.7%를 웃돌았다. 다만 견조한 미국 경제 지표를 확인했음에도 금리 인상 종료 사이클 시점 연장이 향후 경기에 도리어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한편 전일 유럽중앙은행(ECB)는 14개월간 10회 연속 금리인상 사이클을 종료하며 현 4.5%의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여전히 높은 유로존 인플레이션(4.3%) 상황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때로는 행동을 안하는 것이 행동이라면서도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 또한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
전일 WTI는 달러화 강세와 중동 지역 리스크 완화 기대로 재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 외무 장관은 전일 미국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하마스가 대규모 인질 석방 준비가 끝났다며 팔레스타인 죄수 6,000명의 석방을 함께 요구했다. 또한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재정적, 군사적 지원은 현 상황에서 아무런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 확대를 원치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란 대표단은 하마스 고위 관계자와 러시아를 방문해 회담을 진행하는 등 외교채널을 통한 중재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종교지도자인 하메네이에게 중동 지역에 주둔한 미군을 표적으로 삼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이는 최근 이라크에서 12회, 시리아에서 4차례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한 반응이다. 최근 친이란 단체들의 공격이 계속됨에 따라 방공망 강화를 위해 약 900명의 미군이 중동으로 충원되었다. 이스라엘군의 지상전 공습으로 한때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하마스 측이 이스라엘 인질 50명이 이번 공급으로 사망했다고 주장(사실 확인은 안됨)하는 등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는 남아 있으며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현재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조건이 되면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긴장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편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재고 증가세와 단기 날씨 예보가 예상보다 더 추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로 급등했다. 시장은 지난주 재고에 대해 +800억cf를 예상했으나 실제는 740억cf 증가에 그쳤고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날씨 예보가 기존 예상보다 더 추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 최근 동아시아(한중일)와 유럽 LNG 가격 상승과 더불어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 반영과 본격적인 겨울철 재고 축적으로 LNG 수출 터미널로 향하는 물량 또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천연가스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중이다. 한편 유럽 천연가스 재고는 현재 98.7% 수준으로, 겨울철 본격적인 재고 소진이 시작되는 11월을 앞두고 있다. 5년래 최고치를 기록 중 이긴 하나 40% 공급을 담당하던 러시아의 공급 물량이 10%에 못 미치고 있는 점과 겨울철 한파 발생시 수요가 30% 급증할 가능성, 제트기류 속도가 최근 잦아들며 겨울철 한파 출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점 등을 계속해서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