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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달러, 패리티 바라보려면 1.02 돌파해야

입력: 2023- 10- 18- 오후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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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rani Krishnan

(2023년 10월 1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중동 위기로 유로-달러 패리티에 대한 추측이 다시 나오고 있다.
  •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은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에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 월가의 주요 은행들은 연말부터 6개월 사이에 유로-달러가 패리티(parity)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 인베스팅닷컴 분석에 따르면, 유로/달러 패리티를 위해서는 우선 1.02를 하방 돌파하고 유지해야 한다.

최근 중동 사태가 에너지 비용 상승을 통해 유럽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는 추측 속에서, 월가의 외환 연구원들은 유로가 미국 달러와 동등한 이른바 ‘패리티’(parity)에 도달할 가능성을 예측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부터 씨티은행, 골드만삭스까지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들은 올해 말부터 6개월 사이에 1유로의 가치가 1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SKCharting.com과 공동으로 실시한 인베스팅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유로-달러 패리티에 다다르려면 1.02달러를 돌파한 후 유지되어야 하며, 달러 지수도 저항선인 107.37을 넘어서야 한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유로/달러는 1.0539로 10월 3일에 기록한 22개월래 최저치 1.0448에서 상승했다. 한편, 달러 지수는 106.36으로 역시 10월 3일에 기록했던 11개월래 고점 107.35에서 하락했다. 유로/달러 일간 차트인베스팅닷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SKCharting.com에서 구성한 차트

맥락 분석

  • 에너지 비용 상승

유로가 패리티로 떨어지면 작년 하반기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유로가 하락하는 것이다. 당시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가스 공급이 대부분 중단되자 2002년 이래 처음으로 1유로의 가치가 1달러 아래로 하락했었다.

월요일(16일) 기준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메가와트시당 50유로에 거래되었고, 이는 2022년 8월의 최고치 300유로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다. 유럽은 겨울에 대비해 천연가스 재고를 대부분 비축해 더 큰 혼란을 막으려고 한다.

2023년 초부터는 미국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국채금리 급등으로 인해 달러와 유로가 동등한 가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추측이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미국 뉴저지 프린스턴에 위치한 디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The Economic Outlook Group)의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인 버나드 바우몰(Bernard Baumohl)은 중동 분쟁이 확대되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결과적으로 전 세계 금리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의 급등은 이미 둔화되고 있는 경제에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유럽 천연가스 선물 벤치마크의 가격은 26% 상승했다.

  • 유럽 인플레이션 vs. 더욱 강한 달러

이러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다른 국가의 인플레이션 및 금리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글로벌 분쟁 중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전한 피난처로 간주하는 미국에 자산을 쏟아붓기 때문에 미국은 예외가 될 수 있다. 이런 경우 달러는 추가 강세를 보일 것이다.

바우몰은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달러는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달러 지수 급등 뒤에는 올해 16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상승한 미 채권금리가 있었으며,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저금리의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8월 초부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인 4% 이상이며, 10월 3일에는 단 2주 만에 0.5%p 급등해 2007년 이후 최고치 4.8%를 기록했다.

이러한 국채금리 급등은 부채에 시달리는 이탈리아의 재정 위기가 우려되는 유럽, 최저 금리에 매달려 있는 일본 등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 미국 예외주의” vs. 나머지 세계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반면, 유로존의 전통적 성장 동력인 독일의 경기침체가 우려되면서 유로는 약세를 보였다.

독일 정부는 지난주 자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올해 경제가 0.4%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주요 선진국 중 독일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그룹의 전략가인 야스민 유네스(Yasmin Younes)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달러는 미국 예외주의에 따라 더 오를 수 있다. 연준은 주요 10개국(G10) 중앙은행들보다 더 많은 금리인하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이는 타이트한 노동시장과는 모순된다.”

  • 월가 주요 은행들, 몇 달 내 유로/달러 패리티 도달 전망

결과적으로 JP모건은 연말까지 유로화 전망치를 1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은행은 “유럽의 경기침체가 미국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는 지속적 전망”을 감안할 때 “6개월 이내”에 패리티로의 전환을 전망한다고 했다.

이렇게 미국 대형은행들은 여름 이후 유로의 지속적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의 선두에 서고 있다.

예상치 못한 미국 경제의 견고함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유로존은 경기침체에 대비하는 가운데 유로화는 7월 중순 이후 정점을 찍은 이후 달러 대비 약 6% 하락했다.

JP모건의 글로벌 외환 전략 리서치팀 공동 책임자인 미라 찬단(Meera Chandan)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실린 논평에서, 최근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는 “여전히 직면한 수많은 불확실성에 대한 할인율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경제성장 정체로 인한 더 타이트한 금융여건과 잠재적 지정학적 전이 위험”을 언급했다.

그리고 “이제 유로/달러가 이전 목표치 1.05에서 하향 조정되어 패리티를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특히 유럽이 “경제성장 정체로 인한 타이트한 금융여건과 잠재적 지정학적 전이 위험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이탈리아의 예상보다 큰 규모의 예산 적자에 대한 채권 투자자들의 우려로 유로화 약세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골드만삭스 리서치 메모에서 애널리스트들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첫째, 여름 동안의 활동 데이터는 기대치 이하였다. 둘째, 이탈리아의 재정 우려가 다시 나타나면서 이탈리아 국채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셋째,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의 리스크가 상승 쪽으로 치우쳐 있다.”

전망: 유로/달러 패리티를 위한 요건 유로/달러 주간 차트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현재 유로/달러의 회복 시도가 월요일 고점 1.0563에서 저항에 직면했다고 말한다.

일일 상대강도지수는 43으로 중립선인 50을 밑돌고 있으므로, 현재의 반등 시도가 1.0640 및 1.0680의 오버헤드 저항을 뚫지 못한다면 더 깊은 조정이 임박했을 수 있다.

일일 중간 볼린저 밴드 1.0563을 돌파하면 구간 고점 1.0640을 향한 편향으로 단기 횡보가 시작되며, 그 위에는 50일 지수이동평균 1.0680이 자리하고 있다.

“이 시나리오는 더 넓은 하락 채널을 돌파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결국 200 및 100 단순이동평균인 1.0820 및 1.0830이 합류하는 주요 저항선을 목표로 할 것이다.”

1.0640~1.0680 저항 구간을 돌파하지 못하면, 최근 저점인 1.0495 하향 돌파가 다음 약세 조정이 시작되는 초기 신호로 간주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유로/달러를 0.9535에서 1.1277로 끌어올린 주요 파동에서 형성된 50% 피보나치 영역 1.0406 수준에 대해서 즉각적 하방 목표가 설정될 것이다.
유로/달러 4시간봉

50% 피보나치 영역 1.0406을 하방 돌파하면, 61.8% 피보나치 영역인 1.0200이 목표가 된다.

딕싯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61.8% 피보나치 영역은 유로/달러가 2022년 9월에 마지막으로 보였던 패리티를 향하는 경우 강력한 저항선이 될 것이다.”

“패리티 이후에 유로/달러는 0.9900에서 첫 번째 지지선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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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투자를 유도하거나 원자재 또는 관련 증권 매매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증권에 대한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그는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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