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채권 경매가 낮은 수요를 이끌어낸 후 30년 만기 금리가 19bp나 오르는 등 미국 곡선 전반에 걸쳐 채권이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예상치를 상회한 PPI와 CPI 등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면서 S&P500은 나흘간 상승세를 반전했습니다.
달러는 지난 5주 동안 가장 많이 올랐고, 스왑 계약에서는 연준이 또 다른 25bp인상 가능성을 수요일 약 30%에서 약 40%로 높였습니다.
이와 같은 채권 경매의 낮은 수요는 곧 정책입안자들을 바빠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연준이 다소 완화적인 스탠스로 발언을 하는 이유 역시 최근 국채 가격의 하락이 과하다는 판단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최근 WSJ의 Nick Timiraos 기자의 기사 제목인 "Higher Bond Yields Likely to Extend Fed Rate Pause"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최근 국채금리의 상승으로 인해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재 뉴욕증시의 움직임은 곧 채권 가격이 좌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10년물 금리의 경우에는 4.88%까지 상승했다가 4.53%로 잠시 밀렸으나 전일 다시 4.69%까지 상승하면서 재차 상승의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 미국채 10년물이 5%를 뚫고 올라 가려면 첫 째로 유가가 100달러 이상을 상회하는 모습이 나와야할 것이고, 소비지표의 서프라이즈가 전재되어야 합니다.
PPI는 예상치를 아득히 상회했으며, CPI는 소폭 상회하였지만, 다행히도 CORE CPI의 경우에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 나왔습니다. 유가 부분은 결국 이스라엘 전쟁의 전황에 따라 그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83.4$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이제 연준은 현재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질금리와 명목금리 수준을 구두 개입 만으로 유지시킬 수 있다면 추가적인 금리인상 없이도 중장기적으로 본인들의 목표(인플레이션 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바와 같이 단순히 구두개입만으로도 11월 FOMC까지 현재 10년물 금리가 4.5%~4.8%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11월 금리결정은 동결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다음 주 수요일 제닛 옐런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방문을 통해 채권시장의 참여자들의 채권입찰에 대한 두려움을 걷어낼 수 있을지가 주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주식시장을 우라가미 구니오의 주식시장의 사계를 통해 돌아볼 때, 아직 시장은 역실적장세에서 금융장세로 완벽하게 넘어가지 못한 구간으로 보입니다. 다만 분명한건 조금씩 Bottom 구간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채권금리에 따라 울고 웃으며 계속 혼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겠지만, 현재 시장과 마찬가지로 사이클의 저점 부근에 있는 업종들의 경우에는 이보다 더 좋은 매수 기회는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