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으로 유지하고 있던 무디스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국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정치 양극화로 재정정책에 큰 제약이 지속되면서 부채 상황능력 악화를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고 이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위협하고 있다며 경고했다. 이달 말까지 다음번 회계연도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 셧다운이 발생해 연방정부에서 필수 인원을 제외한 노동자들이 강제 무급 휴가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은 정부 예산안 감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나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반대로 인해 극적 타격없이는 10월1일부터 셧다운은 불가피해 보인다.
에너지
사우디의 최근 친중행보들은 어쩌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당연한 선택이었을지 모른다. 과거 수십년간 미국의 군사적 지원과 안정적인 공급처까지 제공해주던 미국이 셰일혁명 이후 공급측 새로운 라이벌로 떠오른데다, 앙숙인 이란과 스몰딜을 체결해 공급을 늘리고, 중동 지역에 주둔했던 미군들을 철수시키고 무기 수출 또한 제한했다. 이러한 사우디에게 최대 무역국인 중국은 미국이 제공하지 않은 것들을 제공했다. 대규모 투자 약속과 사우디산 원유 수입, 군사 기술 지원 등 사우디가 가려운곳들을 정확하게 찾아서 긁어주고 있다. 물론 사우디가 아직 미국과 관계를 돈독하게 가져가면서 얻는 이득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미국을 완전히 등지기 보다는 지금처럼 미국의 도움없이도 견고한 모습을 과시하며 미국과 중국, 러시아 사이 균형 외교를 통한 국익 확보를 최우선 전략으로 둘 것이다. 물가는 유가만 바라보고 있고 유가는 사우디만 바라보고 있다. 제한된 수요 개선 기대 속, 달러화 강세 기조와 더불어 미국 셧다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 이란발 증산,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 개선 기대 등으로 10월 유가는 하방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다.
10월은 여름철 에어컨 관련 수요(CDD)가 마무리되면서 겨울철 난방 수요(HDD)가 증가하는 시기다. 통상적으로 주택과 상업지구의 여름철 에어컨 관련 천연가스 수요(전력 관련)가 50% 가량이 증가하는 반면 겨울철에는 난방 수요가 무려 5배가 증가한다. 그만큼 천연가스 수요의 대부분은 겨울철 날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에너지 제공 업체들은 ‘알맞은 수준’의 천연가스 재고를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문제는 장기 날씨 전망에 기댄 선제적 재고 축적 이후 날씨 전망이 빗나가거나 기후변화로 인해 급격하게 수정될 경우, 겨울철 대규모 생산업체들이 장기 유지보수에 들어가고 미국 전역의 주요 파이프라인 또한 가동을 중단해 State간의 수송도 어려움을 겪으며, 특정 지역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대 수요주이자 최대 공급주인 텍사스 지역내 이상 한파를 포함해, 가스 주요 공급주가 아닌 2위 수요주인 캘리포니아(서부), 5위 플로리다(동부) 주변 지역내 한파 발생시 가격 급등 가능성이 존재한다. 수십년간의 지구 평균 온도는 매년 올라가고 있으나 극심한 한파나 겨울 폭풍과 같은 기상 이변 현상 등의 빈도수와 정도도 함께 심해져 겨울철 수요 역시 꾸준하게 올라 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겨울철 진입을 앞두고 본격적인 매수세 유입이 확인되는 한달이 될 것이다. 천연가스 11월물 (현재$2.85/MMBtu 수준) 가격은 10월 중 $3/MMBtu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