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증감에 등락을 달리한 지난주 비철
지난주 비철은 품목별로 등락을 달리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기동은 LME 재고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22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인 162,900톤을 기록하자 공급 과잉 우려에 하락했고, 니켈 역시 초과 공급폭이 꾸준히 확대되며 LME 재고가 5개월래 최고치에 도달하자 하방 압력이 우세했다. 반면 알루미늄 가격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전력 비용이 함께 오르자 공급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어 상승했고 아연은 중국 경기 회복 기대와 LME 재고 급감에 지지 받았다. 한편 비철은 전반적으로 FOMC 이전에는 경계 심리, 그 후에는 FOMC 여진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되어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9월 FOMC에서 연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되어있으며 내년까지 통화정책이 훨씬 더 긴축적일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역시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긴축 장기화 전망에 힘을 보탰다.
PCE 물가지표 예정, 전미 자동차 파업 장기화와 셧다운 가능성
이번주 비철은 PCE 물가지표와 전미 자동차 파업, 예산안 불발로 인한 셧다운 가능성이 변동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8월 PCE 물가 지표는 9월 29일 예정되어 있으며 9월 고용 보고서(10/6) 및 9월 CPI(10/12)와 함께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3대 완성차 업체가 속한 미국 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들이 동시다발적인 파업에 돌입한 점 역시 인플레이션 우려를 악화시킨다. UAW는 약 일주일만에 20개 주에 걸쳐있는 GM과 스텔란티스의 38개 부품공급센터로 파업 범위를 확대했는데, 파업이 장기화되면 자동차 가격에 상당한 상승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그와 더불어 미국 예산안 협상 불발로 인한 셧다운(업무 중단)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24년 회계 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고, 합의에 실패할 경우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현실화하게 된다. 연방 정부 운영이 멈추면 주요 경제 지표의 발표가 지연되거나 중단돼 11월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셧다운 가능성은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이기에 안전 자산인 달러화의 매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비철 가격에 부정적이다.
FOMC에 오르고 내린 지난주 귀금속
지난주 귀금속은 FOMC 영향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9월 FOMC 대기 장세 속에 달러인덱스가 지지부진하자 상승했고 FOMC 직후에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귀금속 시장에 전이되지 않아 지지 받았다. 주 후반에는 뒤늦은 FOMC 여파로 크게 하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