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정말 오랜만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였습니다. 비록 월요일 오전장에서는 매물이 출회되면서 장 초반 상승세를 줄이긴 하였지만, 금요일 급반등으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KS:005930) 주가에 대한 기대하는 듯 합니다.
그 기대와 달리, 삼성전자의 주가 앞으로 어찌 흘러갈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다시 상승하였을 때의 시장 분위기는 어렵지 않게 짐작 해 볼 수는 있겠습니다.
(※ 오늘 증시토크는 삼성전자에 대한 주가 예상이 절대 아닙니다.)
2021년 연초 이후 두 번째로 두터운 매물대에 있는 삼성전자 주가
2021년 1월 삼성전자를 향해 달려가는 개인투자자의 모습은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심지어는 TV 예능에서도 삼성전자를 매수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가득하였지요. 급기야 2021년 1월 11일 삼성전자로서는 사상 최대 거래량을 터트리면서 장중 9만 6,800원까지 상승하면서 역사상 최고점을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결국 상투가 되고 말았고 다음 해 2021년 가을 삼성전자의 주가는 5만 원대 초반까지 급락하고 말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500여만 명의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물량은 그대로 잠기고 말았습니다. 손실을 보고 있다
보니 심리적으로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게 된 것이지요.
그러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시나브로 상승하더니 현재 가장 두꺼운 매물대인 7만 원 영역에 있습니다. 산발적으로 등장하는 매물들을 소화하다 보니 올라가려 하면 눌리는 상황이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요.
매물이 소화된다는 의미 : 물려있던 자금들의 유동화
매물들이 소화된다는 의미는 한편 오랜 기간 삼성전자에 묶여있는 자금들이 풀려난다는 의미로 해석 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5만 원~6만 원대에 손절매한 물량도 상당하겠지만, 본전에서 매도한 물량은 원금에 대한 부담이 적어졌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투자할 수 있는 심리적 여유를 가지게 되지요.
결국 매물이 소화되면서 풀려난 자금들은 유동화되면서 다른 투자 대상으로 이동할 힘을 가지게 됩니다. 이번 7만 원대의 매물대를 벗어나고 나면 가벼워진 삼성전자의 주가는 8만 원대의 매물대를 마주할 것입니다. 2021년 이후 개인투자자 대다수가 물려있는 중요한 매물대 있습니다. 만약 이 영역의 매물도 소화하게 된다면 현재 7만 원대에서 나타나고 있는 악성 매물의 유동화 현상은 더 가속화될 수 있겠습니다.
만약 머리 위의 매물대를 소화해간다면 : 종목 전체적인 온기 확산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의 매매 스타일은 ‘손실 보고는 매도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장기간에 걸쳐 손실 본 종목을 묵히는 현상이 다반사이지요.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유동성이 굳는 현상이 증시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최근 매수세를 다시 만들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렸고 결국 굳어있던 과거에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한 물량을 풀어주면서 유동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풀려난 개인 자금은 여기저기 종목 전반에 걸쳐 온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시가총액 1위 종목이 상승하였기에 코스피 지수 또한 시나브로 상승하면서 증시 열기를 높여주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한다는 것을 가정한 시나리오입니다.
미래의 주가란 것이 어찌 흘러갈지는 예단할 수 없는 영역이지요. 따라서 시장을 분석하실 때 만약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한다면, 위에 설명해 드린 바와 같이 종목 전반이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진다는 점을 중요하게 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최상의 시나리오 : 2021년 연초 국민주들이 전고점을 회복하는 것
2021년 연초를 떠올려보면 삼성전자에 대한 전 국민적인 매수세도 컸지만, 한편 그 외 국민주로 통칭하였던 종목들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차 (KS:005380), 카카오 (KS:035720), 셀트리온 (KS:068270) 등의 종목들이 당시 국민주 반열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를 제외한 당시 국민주들의 경우 2021년 1월 11일 고점 대비 주가 낙폭은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나마 삼성전자가 덜 떨어졌다고나 할까요?
어쩌면, 증시 유동성이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 시절 국민주들에 물린 자금들이 풀려나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종목들이 2021년 연초 수준까지 주가가 상승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는 최상의 시나리오로만 남겨두겠습니다. 워낙 고점 대비 낙폭이 심하기 때문이지요.
이들 종목은 시간이 흘러야만 유동성이 풀릴 듯합니다. 시간이 흘러 보유한 투자자들이 포기하고 매도할 정도로 긴 시간이 지난 후에 말이죠.
2023년 9월 4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CIIA,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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