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9월 동결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8월 S&P 제조업 PMI는 47.0을 기록해 두 달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기준선인 50와 예상치(49.0)를 모두 하회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업 PMI는 기준선을 넘은 51.0을 기록했지만 6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시장 예상치도 하회해 서비스업종에서의 강한 성장 기대도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또한 미 노동부가 전일 업데이트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신규 고용이 당초 발표된 내용보다 약 30.6만명 적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번 수정치가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를 바꾸지는 않겠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해고와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 등 타이트했던 고용시장이 기존보다 완화되었음을 시사하며 이는 연준에 금리를 긴박하게 올리지 않아도 되는 명분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8월 유로존 합성PMI는 47.0를 기록, 시장 예상치(48.8)와 전월(48.6) 대비 하락해 3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우려를 자아냈다.
에너지
전일 유가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에게 제재를 받고 있는 OPEC 면제국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증산 우려와 미국내 가솔린 재고 증가 영향에 조정받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에너지 물가를 낮추기 위해 제3자 제재를 가했던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해 준 바 있다. 일부 기업에게 베네수엘라로의 수출을 허용해 줌에 따라 고유황 중질유로 수출 그레이드에 부합하지 못한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미국산 초경질유와 혼합해 미국과 유럽 등에 일부 물량을 수출하는 것을 허용해주었는데, 현재 마두로 정권에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요구하며 추가적인 제재 완화를 통한 회유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미국과 스몰딜을 타결한 이란은 9월까지 원유 생산량을 340만bpd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기준 이란의 평균 원유 생산량은 290만bpd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지난주 EIA 원유 재고는 613만 배럴 감소했으나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가 도리어 각각 146만 배럴과 94만 배럴 증가하고 정유 시설 가동률은 전주 대비 0.2%p 감소한 94.5%를 기록한 영향에 재고 발표 이후 유가의 하방 압력이 더욱 가중되었다.
천연가스 가격은 전일 하락해 마감했다. 열대폭풍이 화요일 텍사스 남부 지역에 도달하면서 비가 내렸고 전반적인 온도를 낮춰 천연가스 수요 기대가 완화되었다. 다만 여전히 9월초까지는 텍사스 주를 비롯한 많은 지역들이 예년보다 더운 평균 온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는 전하고 있다. 현재 LNG 수출 터미널로 향하는 천연가스양은 8월 누적 기준 평균 123억cf/d로 7월 평균인 127억cf/d에 소폭 못미치고 있는데, Sabine Pass를 비롯한 일부 터미널 유지보수 영향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