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러운 LPR 금리 인하 수준에도 비철 강보합세
전일 비철은 중국이 기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LPR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달러 약세에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시장은 1년과 5년 LPR에 대해 최소 15bp 인하를 예측했으나 인민은행은 1년물의 경우 10bp 인하했으며, 심지어 5년물은 동결했다. 이는 중국이 통화 정책을 완화해 경제를 부양시킬 여유가 거의 없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 경제와 부동산 위기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가 비철 가격에 위협을 가하는 가운데 당국이 추가적으로 어떤 지원책을 투입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려 있다. 달러화 가치는 약보합세를 보였는데, 잭슨홀 미팅을 앞둔 투자자 관망 심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일 금융 시장의 초점은 주로 25일에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맞춰져 있었다. 해당 심포지엄에서는 파월 의장이 미국의 통화 정책 방향을 유추할 수 있는 시그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초과 공급으로 돌아선 전기동 시장
전기동: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에 따르면 세계 전기동 시장은 2023년 상반기 21만 3000톤 초과 공급으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 6000톤 초과 수요였던 것과 대비된다. 칠레와 페루, 파나마 등 중남미의 광산 생산량 감소에도 중국과 콩고의 공급 증가로 전체 총 정제 구리 생산량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350만 톤을 기록했다. 구리 수요는 유럽과 일본, 미국에서 감소했지만 중국 수요 증가로 전세계 정련 구리 소비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1,330만 톤에 이르렀다. 한편, 상반기 전체로는 초과 공급이었던 것과는 별개로 6월 정련 구리 시장은 5월 5.8만 톤 초과 수요를 기록한 데 이어 9만 톤 초과 수요 상태였다
알루미늄: 국제알루미늄협회(IAI)에 따르면 7월 전세계 알루미늄 생산량은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중국의 하루 평균 생산량 예측치는 전월 대비 0.56% 감소한 111,900톤이다.
납: 일부 거래자가 LME 납 재고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단기적인 납 공급에 대한 우려로 3개월 Cash-3M 스프레드는 7월 초 이후 최고치(18B)를 기록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3개월 선물은 현물에 비해 저렴(8월 15일 3C)했으나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된 것이다.
잭슨홀 심포지엄 앞두고 상승한 금과 은
지난주 조정세를 받았던 금과 은 가격은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잭슨홀 이벤트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결정되면 귀금속 가격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