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중국 무역 지표에 비철 하락
전일 비철은 부진한 무역 지표와 신용경색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7월 중국 수입과 수출은 예상보다 훨씬 크게 감소했다.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줄어들어 3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고, 수입은 12.4% 감소했다. 이는 전월(-6.8%)과 전망치(-5.0%)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7월 1차 및 알루미늄 제품 수출은 489,738톤으로 2022년 7월보다 24.9% 감소했고, 미가공 구리 및 구리 제품 수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451,159톤으로 중국의 구리 수요 감소를 반영했다. 이로서 2023년 첫 7개월 동안 중국 구리 수입량은 1년 전과 비교해 20.7% 감소한 330만 톤을 기록했다. 금일 발표되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디플레이션 조짐을 보일 수 있어 투심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신용 등급 하향에 다시 제기된 미국 신용경색 우려
미국 신용경색 우려 역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조성하며 비철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무디스가 미국 중소 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US뱅코프 등 대형은행에 대해서도 검토 후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한 영향이다. 이를 두고 미국 지역 은행들의 위기가 진행형이라는 해석이 잇따랐다. 달러화 가치 또한 미국 CPI 지표를 경계하며 상승세를 이어가 비철 약세에 일조했다.
6월 페루 구리 생산량 YoY 21.8% 증가
전기동: 6월 페루 구리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8% 증가한 24만 1801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생산량은 총 17.6% 증가했는데, 이는 6월의 급격한 증가분 때문이다. 현재 세계 2위 생산국인 페루는 콩고가 몇 년 안에 세계 2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보고서가 5월 발표된 이후 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러화 강세와 중국 수출 감소에 하락한 귀금속
전일 귀금속 가격은 저조한 중국 지표와 달러 지수 랠리, 은행 신용등급 강등에 하락 마감했다. 신용 경색 우려가 전통적인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기는 했지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은은 중국 수출이 3년 반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약세 국면에 진입했고, 백금 역시 중국의 실망스러운 경제 데이터로 인해 촉발된 매도세 속에 지난 몇 주간 최저치를 테스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