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일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현수준의 금리가 인플레이션에 하락 압력을 가할 만큼 충분히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가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분명히 현재 수준의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지만 데이터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최종 금리에 매우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인플레이션 하락시 특정시점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실질 금리가 계속 상승해 연준의 목표를 벗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며 과도한 해석 또한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한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이고 의미있는 하락을 하고 있다는 증거를 계속 찾고 있다며 최근 CPI와 PCE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 데이터가 여전히 연준의 목표인 2%는 크게 웃돌고 있다고 강조하며 추가 인상을 지지하는 뉘앙스를 보였다. 또한 7월 고용 둔화는 현재 수급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일자리 수요가 견조한 점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 백악관도 최근 지속되는 원유 상방 압력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최근까지의 헤드라인 물가 안정에 상당하게 기여한 에너지 가격 하향 안정화가 7월 본격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헤드라인 물가를 6월만큼 잡기 어려울수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실제로 작년 6월 평균 유가는 114불, 금년 6월은 70불로 약 39%가 하락한 반면 작년 7월은 101불 금년 7월은 76불로 yoy 기준 하락률이 25%로 크게 줄어들었다. 유가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연료유나 정제유 가격을 감안했을 때, 헤드라인 물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해 헤드라인 물가 안정에 힘을 실어 주었던 에너지 가격의 최근 상승 압력이 높아진 점은 미 정부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최근 미국 에너지부는 하반기 전략비축유 물량 600만 배럴 재매입을 취소하기로 결정하는 등 나름의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가 바이드노믹스를 적극 활용 중인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은 현 정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일 유가는 차익실현 물량 출회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유조선 공격 이슈 이후 추가적인 도발 부재로 소폭 조정받았다. 시장은 현재 10일 예정된 미국 7월 CPI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전일 천연가스은 5.7% 상승해 $2.7를 상회했다. 텍사스 지역 날씨가 8월 중순까지 더워질 것이라는 예보와 미국내 일부 생산 차질 발생으로 강하게 상승했다. 미국 전체 천연가스 수요의 16%를 담당하고 있는 텍사스주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주 기준 전력 사용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다음주 전력 사용량 또한 이번주 1,024억cfd 대비 상승한 1,058억cfd를 기록한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편 상반기 미국 LNG 수출 물량 중 70%인 80억cfd는 유럽으로 향했고 19%(21억cfd)는 아시아로 향해 대부분 물량이 유럽에 쏠려있는데, 겨울철 재고 축적을 앞두고 최근 아시아 지역내 LNG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점도 향후 천연가스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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