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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주 중에 재무구조가 취약한 종목이 많다. 하지만 과연?

입력: 2023- 06- 22- 오후 03:23
K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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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있는 종목들을 둘러보다 보면 최근 몇 년 사이 엄청난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들이 제법 많습니다. 이렇게 급등한 종목의 주가 상승 수준이 2배 수준을 넘어 10배, 20배 이상이다 보니 해당 종목들을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들이 FOMO 증후군에 빠지기도 한다는 말이 이해가 가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렇게 급등한 종목들을 살펴보다 보면 재무구조가 취약한 종목들이 은근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재무구조가 취약한 종목을 투자하는 것은 수익이 나면 용기라 칭송받지만, 자칫 큰 손실이 발생할 만용이 되고 맙니다.

부러운 폭등 종목들 그런데 재무제표를 살펴보다 보면.

폭등주의 주가 차트는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한편 부럽기도 하지요.
한해에도 2배, 5배, 10배 혹은 그 이상 주가가 상승하는 종목들은 항상 있었고 그러한 주가 폭등이 발생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쉽게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올라서기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립니다.
부러운 급증주들 차트만 보면 FOMO 증후군이 일어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이들 종목 중에는 정말 탄탄한 기업 내용과 실적 성장성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도 있습니다만, 그 비율은 일부에 불과하고, 대부분 급등주식들의 재무제표는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 종목명은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 있는 폭등주의 재무제표를 분석 해 보다

앞의 그림에서 보시는 도표는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 있는 폭등주의 재무제표 분석입니다. 왼편의 종목(A 종목이라 하겠습니다)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주가 차트 아래에 표시하였고, 오른편(B 종목)의 종목은 재무비율을 주가 차트 아래에 표시하였습니다.

A 종목은 수년 연속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B 종목은 부채비율이 높고 당좌비율이 매우 낮습니다.
A 종목의 경우 실적의 극적인 개선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대규모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등 기존 주주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재무적인 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B 종목처럼 영업실적은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더라도 부채비율이 높고 당좌비율이 매우 낮은 재무비율을 보여주는 회사는 자칫 작은 재무적 이슈로 인하여 회사가 부도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정 종목을 지칭하지 않더라도 코스닥 급등주 중 대략 70~80%는 위의 상황과 비슷할 것입니다. 연속 적자를 반복하거나 재무구조가 취약한 종목들 말입니다.
물론, 실적과 재무구조가 취약하다 하여 문제가 바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가능성의 영역이기 때문이지요.

투자자의 성향과 리스크 감수 여부 : 하지만 결과는 용기 아니면 만용

이렇게 급등한 종목들에 개인투자자들은 큰 매력을 느낍니다. 귀신에 홀린 듯 어느 순간 급등주와 폭등주에 빠져있게 되지요. 이 과정에서 해당 종목들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없이 뛰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연속 적자가 가지는 단점을 인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의 리스크에 대한 감수 여부가 아예 없거나, 혹은 투자자 본인의 성향과 전혀 맞지 않는 위험한 투자를 하고 있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무모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중 상당수가 한두 번은 큰 수익이 만들어지곤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투자를 “용기”라 표현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잠재적 리스크를 안을 수 있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급등주에 투자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큰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10번 중에서 9번을 큰 수익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단 한 번의 매매가 그 이전에 쌓은 결과를 무너트리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서 “만용”이었다고 비난받고 맙니다.

따라서, 혹시나 애독자분들 중에 과감한 투자 성향이시면서 잠재적 리스크가 큰 종목에 투자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종목 리스크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투자 전략 측면에서 리스크를 줄일 방법을 강구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단순하게는 분산투자와 자산 배분 전략이 있겠습니다만, 한편 자금관리 측면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수익을 따로 빼두는 방식도 고려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위험할 수 있는 종목들에 무리한 베팅을 무작정 키우지 말고 말입니다.

2023년 6월 22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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