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전일 미국과 중국 외교장관의 회담과 시진핑 접견이 있었다. 시진핑 주석은 블링컨 장관과의 미팅에서 이번 방중이 미중 관계를 안정시키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며 중국은 미국의 이익을 존중하며 도전하거나 대체하지 않을 것인 만큼 미국도 중국을 존중하고 정당한 권익을 해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은 양국의 관계가 안정되기를 바란다며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협력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왕이 위원은 블링컨 장관에게 중국 위협론 과장 중단, 중국 제재 철회, 중국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압박 포기, 중국 내정 간섭 금지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미국 현지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고 시진핑 주석에게 방미를 요구하며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번 회담이 양측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았지만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미중 관계 개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에너지[미국장 휴장]
전일 미국이 노예해방일로 본장 거래가 제한된 가운데,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 대비 0.6% 하락해 하락 압력이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과 이란간의 스몰딜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최고종교지도자인 하네메이가 서방국과 필요하다면 핵합의가 가능할 수 있다고 발언한데다 실제 이란산 원유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시장의 기대도 더욱 높아졌다. 딜 내용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도를 60% 이하로 하고 IAEA에게 사찰을 받음과 동시에 수출 규모를 보장(100만bpd 예상)받고 한국에 묶인 동결 자금 7조원에 대한 접근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물론 이번 딜에는 이미 이루어진 이라크내 동결 자금 3조원에 대한 접근 허용과 미국인 포로에 대한 석방도 함께 포함된 것으로 추측된다.
7월부터 사우디가 단독으로 100만bpd의 추가 감산을 단행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시장은 OPEC+의 결속력 약화와 추가 감산 합의 불발 쪽에 더욱 초점이 맞춰진 상황이며, 중국발 수요 개선 기대만으로 유가가 강한 지지력을 보이기에는 녹록지 않다.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금리인상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상업부동산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고 물가 리스크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중국 리오프닝 기대가 그나마 유가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으나 주요 IB들은 금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고, 아직 뚜렷한 대규모 부양책도 발표되지 않으면서 기대 또한 잦아들고 있다. 지난주 역RP와 MLF 금리 10bp 인하로 금일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 인하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시장은 중국 정부의 정책적 해법에 주목해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