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주식시장 온기가 이어지며 오늘 월요일 코스피 종합지수는 2,600p 영역에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2,600p에 억지로 이른 이후 은근슬쩍 주식시장은 온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군중심리는 지금의 주식시장 상승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이 전 세계가 폭망하고 있다는데 왜 증시는 의외로 강한 것일까요? 그런데 그 답은 논리적 이유보다 군중심리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경제가 안 좋다는데 주식시장은 왜 이래?
코로나 시국이 실질적으로 끝나면서, 요즘 지인들과의 대화를 나눌 기회가 늘고 있습니다. 모임 자리에 나가면 공통으로 필자에게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경제가 안 좋다는데…. 주식시장이 폭락해야 하는 것 아님?”
“유명한 경제학자가 퍼펙트 스톰이 몰려와 경제 끝장난다는데?”
“집권 여당이 (본인이)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기에 경제와 증시 암울하지 않음?”
물론 증시 긍정론에 관한 질문도 일부 있습니다만, 위에 언급해 드린 것과 같은 부정적인 질문이 대부분입니다. 이는 아마 저뿐만 아니라 애독자님들도 요즘 모임 자리에서 주식시장에 관하여 대화를 나누다보면 느끼시는 모습일 것입니다.
특히나, 요즘은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SNS 매체들을 통해 정보를 쉽게 접하다 보니 누구보다도 빠른 정보를 취합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시지만, 결국 위의 언급해 드린 질문과 같은 결론을 내는 경우도 자주 접하곤 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주식시장은 뜨겁지는 않더라도 은근히 강하지요. 호사가들의 말대로라면 이미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2,000p를 깨고 1,500p까지 내려갔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터인데 시장은 오히려 1,500p가 아닌 2,500p를 넘고, 2,600p를 넘긴 요즘입니다.
주식시장은 논리도 중요하겠지만, 군중심리의 쏠림이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증시 주변 뉴스들이나 경제 관련 정보들을 보다 보면 정보의 홍수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일 그리고 시시각각 금융시장과 경제 관련 이슈와 분석자료 등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취합하여 정리하는 전문가분들도 많습니다만 결론은 “안 좋다”인 경우가 다반사이지요.
그리고 영향력 있는 경제 셀럽들의 부정적인 논평은 결국 대중들의 주식투자에 관한 관심을 차갑게 시키고 맙니다. 결국 위의 구글 트렌드 자료에서 보시는 바처럼 ‘주식’ 키워드에 관한 트렌드는 최근 3년여 차디차게 식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무관심은 개인투자자의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주식투자 자체에 아예 무관심해지거나 주식시장에 대한 숏포지션을 취하게 만듭니다. 곱버스나 인버스 ETF에 대한 개인의 순매수세는 이를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2020년과 21년 동학개미 운동 시기 등 일부 몇몇 시기를 제외하고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증시 역사 속 주식시장은 군중이 주식시장을 멀리할 때 도도한 상승을 만들었습니다.
2023년 상반기에 나타나고 있는 역설적인 주가 상승도 이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군중심리와 증시가 반대로 움직인다는 상황이 참으로 비논리적이지요? 하지만 한편 우리가 논리적이라고 보는 경제분석이나 경제 논리들도 한 꺼풀 들어 살펴보면 비논리적인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경제가 나쁜데 왜 주식시장이 좋을 수 있냐는 논리입니다.
주식시장은 경제나 기업실적에 선행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기대’ 때문입니다. 기대라고 하는 것은 주관적일 수 있는 심리적인 영역입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은 좋을 것 같다는 기대에는 상승하고, 나쁠 것 같다는 기대에는 하락합니다.
그리고 경제 상황이란 것이 소비자나 일반인이 느끼는 영역에서는 항상 나빠 왔습니다. 경제 호황 때도 나쁘다 말하는 것이 군중입니다.
두 번째로 위에서 살짝 언급해 드린 상황. 내가 지지하지 않는 정치권이 집권해서 경제와 증시가 안 좋을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이런 현상은 집권 초기에 군중심리 사이에서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 인구에 절반 정도가 영향을 받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만약 그 논리대로라면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집권하지 못하면 평생 주식투자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워런 버핏을 보더라도 그는 정치 성향이나 집권당 상관없이 꾸준히 투자를 지속하였습니다.
군중심리가 차가울수록 증시는 따뜻할 것
저는 혹시나 군중심리가 순간적으로 달궈지지 않을까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군중심리는 논리적인 부분이 아닌 심리적 변수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만약 군중심리가 주가지수 2,600p 넘은 이후 갑자기 달구어지고 뜨거워지면서 주식투자에 관심도 없던 이들이 갑자기 주식투자에 대해 열을 올린다면, 저는 증시 토크를 통해 경고 사이렌을 울리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주식시장이 상승하더라도 군중심리가 고요하거나 차갑기를 바랍니다. 그래야만 주식시장이 느리더라도 더 오래 & 더 멀리 그리고 더 높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3년 6월 5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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