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이 훈훈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급반등이 매우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년 전 2021년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삼성전자가 당시 고점까지는 아니지만 7만 원대를 넘어서면서 삼성전자 (KS:005930) 주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편 2년 전 국민주 중 하나였던 카카오의 주가는 고점과 비교하면 너무도 먼 곳에 있습니다. 증시 반등 속에 한쪽은 고점 근처를 향해가는데 다른 한쪽은 아직도 고점과 거리가 먼 이유는 무엇일까요?
※ 오늘 증시 토크는 삼성전자와 카카오에 대한 매매의견이 아니오니 유의 바랍니다.
2년 전 2021년 전 국민의 가슴을 울렸던 국민주 : 삼성전자 vs 카카오 (KS:035720)
2021년 동학개미 운동이 뜨거웠던 그해, 국내 투자자들은 동학개미 운동의 열풍과 함께 특정 대형주에 투자 자금을 몰아넣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KS:005380) 그리고 카카오가 대표적인 국민주였지요. 특히 당시 카카오의 주가 상승은 대단하였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 저점 대비 6~7배 상승하였다 보니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도 전 국민적인 관심과 함께 2배 이상 상승하였고,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매수하면 절대 손해 보지 않는다는 신화와 같은 투자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2021년 1월 삼성전자는 9만 6,800원이라는 고점을 찍은 후 작년 9월 5만 1,800원까지 –46% 하락하였습니다. 거의 반토막이 났던 것이지요. 그런데 카카오는 2021년 6월 17만 3천 원 고점을 찍은 이후 작년 2022년 10월에 4만 6,500원까지 –73% 하락하면서 고점 대비 1/4 수준까지 주가가 급락하고 말았습니다.
국민주의 명성으로 보기에는 너무도 불명예스러웠던 지난 2년여의 시간이 아닐 수 없었던 것이지요.
삼성전자와 카카오의 현재 주가 : 고점까지의 거리가 너무 차이 난다.
카카오가 비록 작년 말 이후 주가 반등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2021년 고점까지 달려가기 위해서는 200%라는 엄청난 주가 상승률이 있어야지만 가능할 정도로 2021년 고점은 다가가기에 너무 어려운 고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에 반하여 삼성전자의 경우 고점까지 거리가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 주가에서 고점까지 34% 정도의 차이만 있으니 카카오보다는 상대적으로 고점까지의 부담이 적습니다.
한 종목은 고점까지 지척의 거리에 와 있지만, 다른 종목은 너무 먼 곳까지 밀려 내려와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현상은 비단 삼성전자와 카카오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닐 것입니다. 이는 증시 과열기와 침체기를 거칠 때마다 나타나는 주식시장의 전형적인 패턴이지요.
과거 2000년 IT버블이 붕괴하던 시기,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던 시기에도 그 이전 꿈과 희망으로 주가가 쌓아 올려졌던 종목들은 다시 올라가기 힘든 주가 하락을 만들었지만,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수준의 주가 밸류에이션 위치에 있던 종목은 하락 충격이 발생할 때 낙폭을 최소화하고 주가 상승을 만들며 상대적으로 빨리 이전 고점에 이르렀습니다.
상대적 밸류에이션 차이가 사이클을 거치면서 주가 차이를 만들다.
2021년 연말 기준 삼성전자의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인 PBR 레벨은 1.8배, 이익 가치 밸류에이션인 PER는 14배, 배당수익률은 1.8% 수준이었습니다. 카카오는 성장주라는 기대와 함께 PBR은 5배, PER는 36배 그리고 배당수익률은 0.5%였습니다.
상대적 밸류에이션으로 볼 때 카카오가 삼성전자에 비하여 2배 이상 높은 가치로 평가받았던 것입니다.
저는 PBR 기준 5배를 넘긴 종목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PBR 레벨이 5배를 넘긴 경우에는 꿈과 희망만으로 주가가 쌓아 올려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물론, PBR 5배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이후 주가가 계속 상승하는 예도 많습니다만 오히려 그 비율은 작은 편이고 오히려 성장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게 되면, 꿈에서 깨어난 주가는 큰 하락을 만들기 때문이지요.
주식시장 상승/하락 순환 과정에서 성장만 좇는 종목들의 주가는 “폭등 후 폭락 그리고 망각”이라는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주식시장 상승/하락 순환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은 상승기에 주가 상승이 뒤처지더라도, 하락 과정에서 주가 충격이 성장주에 비하여 적고 이후 증시 전환기에는 작은 주가 반등으로도 직전 고점을 뚫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집니다.
전 국민이 사랑하는 주식이더라도, 상대적으로 싼 것이 안전하긴 하다.
2021년 당시 필자의 친구와 지인들이 사석에서 국민주 삼성전자와 카카오 등에 열기를 올릴 때 카카오에 쏠린 현상이 의아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성장만 보고 높은 가치를 부여하기에는 임계치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하여 삼성전자는 과열된 열기가 우려스럽긴 하지만 “언젠간 오르겠지 뭐”라며 말 한마디는 해줄 수는 있었습니다.
아무리 국민주로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을지라도, 상대적인 밸류에이션은 이후 증시 사이클을 거치면서 주가 위치에 큰 차이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는 2년 전 종목과 증시 상황인 것뿐만 아니라 현재도 미래에도 반복되고 있을 역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2023년 5월 30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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