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연출한 미 경제지표
미 경제지표가 서프라이즈를 연출하자 시장은 환호했고 전일 비철은 아연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올해 1분기 미국의 GDP는 전기 대비 1.3% 증가해 1차 집계치인 1.1%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졌으며 1분기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기대비 5.0% 상승해 1차 집계치(+4.9%)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주 미국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2만 9,000건으로 전주 대비 4,000건 늘어나긴 했으나 예상치(24만 5,000건)는 하회했으며 전주 기록 역시 24만 2,000건에서 22만 5,000건으로 하향 수정됐다. 다만 미 지표 호조와 FOMC 회의록 공개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기대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 우려된다. 연준이 전전일 장 마감 이후 공개한 5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너무 느리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발언했으며, 전반적으로 향후 금리정책을 두고 의견이 분열되기는 했지만 앞으로 나올 지표에 따라 결정하자는 데에는 모든 위원들이 공감했다. 이에 CME 페드워치 상 7월까지 25bp 인상 가능성은 거의 확실 해졌는데, 6월 FOMC에서 금리 상단이 5.5%가 될 확률은 전일 36.4%에서 51.7%로 상향 반영되었고 7월 가능성 역시 45.2%에서 50%로 올라갔다.
채굴 중단 우려로 주석 상승
주석: 전일 주석 가격은 미얀마의 주석 생산 지역이 금년 말 채굴을 중단할 계획에 대한 우려로 상승했다. 국제주석협회(ITA)는 미얀마 Wa족 민병대가 지역에서의 모든 채굴 활동을 중단하기 위한 세부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으며 전일 주석 가격은 2.7% 상승 마감했다. 이에 BMI사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수요는 여전히 미진하지만 주석 채굴 규제에 따른 공급 위험에 따라 2023년 평균 주석 가격 예측을 톤당 $20,000에서 $25,000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수요 약세로 아연 하락
아연: 전일 아연은 수요 약세로 인해 시장 수급이 초과 공급으로 전환되고 재고가 증가하면서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일 LME 재고는 18,050톤 증가하여 8개월 만에 최고치인 63,450톤을 기록했는데, 이와 관련해서 Citi의 애널리스트 Tom Mulqueen은 2023년 아연은 14만 7,000톤 과잉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며, 물리적 아연 수요가 앞으로 몇 달간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 Class 1 니켈 수입량 2004년 수준으로 감소
니켈: 중국의 정제 니켈 수입량이 중국 산업 역량 구축 초기 단계였던 20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4월 Class 1 정제 니켈 수입량은 총 3,204톤으로 2004년 1월 이후 가장 낮았으며 2023년 첫 4개월 동안 수입량은 23,453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심지어 중국은 올해 1~4월 12,400톤의 정제 니켈을 수출하기까지 했으며, 그에 따라 정제 니켈에 대한 중국의 4개월 간 순수요는 작년 동기 61,000톤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11,000톤에 불과했다. Class 1 수입이 급격히 감소한 이유는 배터리 목적으로 사용할 때 중국이 Class 2 등 중간 제품 활용을 선호하기 때문인데, 4월 중국이 인도네시아산 NPI를 62만 8,000톤 수입해 월간 신기록을 세운 것도 그와 관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