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ames Picerno
(2023년 5월 1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다른 해외 증시에 대한 미국 증시의 우위는 수년 동안 글로벌 자산 배분에 있어서 언제나 영원히 미국 주식을 선호할 것이라는 새로운 세계 질서의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통념을 재고해야 한다는 강력한 반론이 제기되었다.
5월 15일 월요일 종가 기준으로 미국 외 해외 증시가 미국 시장을 큰 폭으로 앞지르고 있다. 단 몇 달간 역전 현상이 결정적 신호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수년간 미국보다 뒤처져 있던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2023년 들어 지금까지 유럽(VGK), 라틴아메리카(ILF), 일본(EWJ)의 증시는 미국 증시를 훨씬 앞서고 있다. 세계 증시(VT) 벤치마크와 비교해도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해외 증시에서도 뒤처진 지역이 있다. 일본 제외 아시아(AAXJ), 동유럽(CEE, 폐쇄형 펀드) 그리고 중국(MCHI)은 현재까지 성과가 부진하다. 아프리카(AFK)도 지금까지 5% 이상 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보다 해외 증시가 반등하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 달러의 약세다. 다른 모든 것이 동일한 경우, 달러가 하락(상승)하면 외화로 표시된 자산은 미국 달러로 환산 시 상승(하락)한다.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올해 달러(UUP)가 약세/보합세를 보이고 해외 증시가 상승하면서 그런 요인은 미국 외 해외 증시(VXUS)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문제는 미국 외 해외 증시 강세가 지속될지 여부다. 일부 시장에서는 과매도 상태로 인해 상대적 강세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유럽 증시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부분적으로 상승했다. 2022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경제적 타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매도세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되어 유럽 증시는 반등했다.
유럽 증시의 반등은 이제 거의 완료된 것으로 보이지만, LPL 리서치(LPL Research)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애덤 턴퀴스트(Adam Turnquist)는 지난주에 “흐름이 해외 증시를 향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투자자들은 해외 선진국 시장에서 다각화된 기회를 모색하기를 원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는 몇 가지 요인을 언급했다.
“미국 시장 대비 지속적인 상대적 강세 등 기술적 상황은 계속 개선되고 있다. 달러 약세는 해외 선진국 증시에 또 다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해외 선진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저렴해 보이고, 유로존과 일본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미국보다 훨씬 낮게 유지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LPL 리서치는 최근 미국 외 해외 선진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미국 증시는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단기 전망 외에도 더 큰 교훈은 미래가 영원히 불확실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미국 외 시장을 피하는 일은 위험한 베팅이라는 것이다. 미국 기반 투자자들은 해외 자산을 얼마나 보유해야 하는지에 논의를 집중해야 하고 해외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보다 전술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상대적 성과를 볼 때 단기 기대치를 관리하는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 외 증시의 강세는 모멘텀 측면에서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최근 강세는 미국 외 증시의 극심한 부진 이후에 나타나는 것으로, 탄탄한 회복의 토대를 마련하는 극단적인 결과다(아래 차트 참조).
오늘날에 단기적으로 지속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하지만 위험 관리 도구로서 해외 분산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미국 증시는 장기적으로 견고한 투자처지만, 다른 해외 증시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 미국 증시에 물론 강점이 있으나, 가치와 기회가 오직 미국에만 집중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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