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인플레이션+중국 수요 복합 우려 속에서도 혼조세 마감
전일 비철은 미국 침체와 인플레이션 및 중국 수요에 대한 우려에도 기업 호실적이 견인한 위험 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 중에서도 구리 가격은 거의 4개월래 최저치인 8,426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반등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해 예상(+2.0%)보다 낮았지만 GDP 데이터의 PCE 가격 지수는 4.2% 상승해 예상치(+3.7%)과 이전치(+3.9%)보다 높았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훨씬 둔화했지만 시장은 예상보다 높은 미국 인플레이션 요소에 집중해 달러인덱스의 상승을 촉발했다. 거기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마저 예상을 밑돌며 3주만에 감소세로 다시 돌아섰다. 지난 주 실업수당 건수는 23만 건으로 전주 대비 1만 6,000건 줄었고, 시장 예상치였던 24만 8,000건을 하회했다. 이에 미국 내부의 기저 수요가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전망이 다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중국 1~3월 공업 기업 이익은 전년비 -21.4%로 감소해 금속 다운스트림 부문의 취약성을 강조했다. 구리 제품을 만드는 중국 기업들은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고, 수출이 부진하기 때문에 평소라면 성수기였을 2분기에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게다가 중국 공장은 5월 1~3일 연휴를 맞이할 예정이어서 다음주 수요는 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적극적인 니켈 가공 공장 유치 의사 표명
니켈: 필리핀 Maria Antonia 환경 및 천연자원부 장관은 단순한 벤더국이 아닌 밸류 체인의 일부가 되고 싶기에 니켈 처리 부문에 대한 투자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필리핀이 인도네시아가 했던 것처럼 광석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필리핀에는 니켈 가공 공장이 2개뿐이며, 중국 Zhejiang Huayou 코발트는 필리핀 광산 업체와 협력해 세번째 니켈 광석 처리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며, 필리핀 최대 광산 업체인 Nickel Asia는 또다른 처리 공장 건설 가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2023년 납아연 초과 수요 전망(ILZSG)
아연/납: 국제납아연연구그룹(ILZSG)은 2023년에 정제 아연과 납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제 아연과 납에 대한 초과 수요 규모는 각각 45,000톤과 20,000톤 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연과 납의 광산 생산량은 각각 3% 증가한 1,286만 톤과 2.8% 증가한 456만 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 2분기 MJP 프리미엄이 전분기 대비 45~53% 증가한 125~130달러로 협의되었지만 일본 알루미늄 수입 감소세로 인해 앞으로 몇 달간 일본 재고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 1~3월 알루미늄 및 알루미늄 합금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자동차 업황의 더딘 회복으로 인해 경금속에 대한 현지 수요가 약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