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긴축 예상에 하락한 비철
전일 비철은 추가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자 알루미늄과 납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3월 영국 CPI는 전년 동월비 10.1% 상승하며 비철 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는데, 영국의 케이스를 봤을 때 중앙은행의 긴축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점이 연준 금리 경로 전망을 다시 높이자 5월 FOMC에서의 25bp 추가 인상은 거의 확실해졌다.
칠레 광산 생산 감소, 1,050억 달러 광산 투자 촉구
전기동: (1) 칠레 광산 회사인 Antofagasta는 기후 변화로 인해 악화된 가뭄과 광석 등급 하락 때문에 1분기 생산량이 지난 분기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동사는 1분기에 전분기 대비 25.4% 감소한 145,900톤의 구리를 생산했는데, 이는 주력 광산인 Los Pelambres의 낮은 물 가용성과 Centinela 광산의 낮은 광석 등급에 기인한다. 다만 2023년 1분기 생산량은 2022년 1분기에 비해서는 5.1% 증가했다. 한편, Antofagasta의 CEO는 올해 가이던스인 67만~71만 톤을 충족하기 위해 앞으로 계속 생산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 칠레 정부가 로열티 법안을 통과시키기에 충분한 야당 지지를 얻지 못해 상원 투표가 5월까지 연기되었다. 칠레 Vamos 당과 재무부는 광산 회사의 최대 실효 세율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3) 중국 광산회사인 CMOC는 콩고 국영회사인 Gécamines와의 로열티 분쟁으로 인해 콩고 Tenke Fungurume 구리/코발트 광산에서 그동안 수출이 차단됐으나 최근 판매 재개에 합의했다. 해당 광산은 일반적으로 매월 최대 2만 톤의 구리와 1,500톤의 코발트를 생산하며, 작년 7월부터 판매하지 못해 비축해둔 구리와 코발트는 23년 2월 말 기준 약 15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
(4) CRU의 비철금속 책임자인 Simon Morris는 2차 금속 공급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한 2029년까지 최소 1,05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며, 구리 생산업체들이2032년까지 650만 톤의 미완료 프로젝트를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구리가 풍력 및 태양광, 전기차 및 전력망 등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금속이기 때문이다.
(5) Goldman Sachs 애널리스트 Nicholas Snowdon은 CRU World Copper Conference에서 중국과 서구의 에너지 전환으로 인한 강력한 구리 수요는 향후 몇 년간 구리 시장을 초과 수요 상태로 만들 것이며, 공급 증가를 촉발하려면 훨씬 더 가격이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공급측 투자 부족은 만성적이고, 신규 프로젝트 승인은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광산 생산 중단은 급증하고 있기에 Snowdon은 2025년까지 톤당 15,000달러라는 구리 가격 예측을 반복했다.
니켈: 국제니켈연구그룹(INSG)에 따르면 2월 세계 니켈 시장은 20,800톤 초과 공급을 기록했다. 2022년 2월에는 1,700톤 초과 수요였다.
납: 국제납아연연구그룹(ILZSG)에 따르면 2월 납은 35,000톤 초과 수요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