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전일 발표된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에서 고용시장 둔화를 시사하는 결과가 재차 확인됨에 따라 고용시장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4월1일 종료 기준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22.8만건으로 예상치인 20만건보다 높았으며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0만건으로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이 확인됐다. 앞서 3월 ADP 민간기업 고용 증가는 14.5만개로 시장 예상치인 21만개와 2월 26.1만 개보다 크게 악화되었고 미국 기업들의 2월 구인 건수도 21개월만에 처음으로 1,000만 건을 하회하는 등 노동 수요가 크게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주말 3월 미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발표된 최근 고용지표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거의 확실시된 3월 고용지표 둔화 이슈가 Bad is Bad 일지 Bad is Good 일지 여부에 대해 시장은 아직까지 헷갈리고 있다.
에너지
전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사우디와 이란 외교 수장이 관계 정상화에 대한 세부 사항을 합의했다. 사우디와 이란은 지난달 시진핑 3연임과 동시에 중국의 중재로 7년만의 국교 정상화 합의를 이뤄낸 바 있다. 양측은 내달까지 대사관과 영사관을 다시 열고 양국간의 원활한 여행을 위해 항공기 직항 운항과 비자 발급을 논의, 이란인들의 메카 성지순례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경제와 무역, 에너지, 과학 등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후속 논의를 약속했다. 사우디 국왕이 지난 3일 이란 라이시 대통령을 초대한 바 있는 만큼,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편 최근 중동지역에서의 위기의식을 느낀 미국이 CIA국장을 지난주 OPEC+의 깜짝 추가 감산 발표 직후 사우디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양국간의 정보 공조와 공동의 이익에 대해 논의했으며 특히 대테러 정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한편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미국내 천연가스 생산량 증가와 완화한 날씨 영향에 6% 가량 하락했다. 미국내 천연가스 생산량은 3월 평균 987억cf/d에서 증가해 4월 현재 1,000억cf/d까지 증가했고 미국내 온도가 향후 2주간 더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연휴를 앞둔 천연가스 시장의 변동성을 크게 확대시켰다. 다만 여름철 냉방 수요와 겨울철 난방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4월과 5월에는 날씨 관련 수요가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지난주 천연가스 재고는 230억cf가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210억cf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작년 6월 폭발 사고 이후 처음으로 완전한 개방을 선언한 Freeport LNG 항구로 향하는 천연가스 공급량은 22.4억cf 수준(full capa인 21억cf를 상회한 이유는 LNG공장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원 중 일부는 천연가스로부터 얻어지기 때문)으로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 축적기와 맞물리면서 LNG 수입 재개가 미국 천연가스 수요를 지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