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크레딧스위스 부도 우려
SVB 부도에 이어 세계적인 은행 크레딧스위스 (NYSE:CS)(CS)의 부도 가능성이 부각되며 시장의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되었다. 전일 CS 주가는 한때 30% 넘게 급락하고 1년 만기 크레딧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도 1,200bp(12%)가 넘어가는 등 부도 우려가 커졌다. 통상적으로 CDS 프리미엄이 1,000bp가 넘을 경우 사실상 부도 상태로 평가받는 만큼 시장도 이미 부도를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CS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IFI)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자본 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질서있는 해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야한다. 동사는 최근 2021년과 2022년 연간 보고서와 관련해 회계상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은 추가적인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언급했고 미국 주요 은행들은 이미 수개월전부터 CS에 대한 익스포져를 줄여왔으며 ECB도 최근 유로존 은행들에게 익스포져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VB 부도 사태의 경우 미국내 이슈에 국한되어 있었고 미국 정부가 100% 지급보증을 해줌으로써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었지만, 크레딧스위스의 경우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은행으로 다른 은행들과의 연관성이 높고 이미 줄어든 자산 규모도 SVB의 3배인 900조원 이상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그 여파는 훨씬 클 수 있다.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은행과 보험사들이 투자한 보유 채권들의 미실현 손실이 커지면서 부채 비율에 대한 부담과 고객들의 환매, 인출 요구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SVB 파산에 이은 글로벌 은행 크레딧스위스의 부도 위험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안은 한층 높아졌다. 현재 연방선물금리에 따르면 시장은 3월 FOMC 회의(23일)에서 25bp 인상이 아닌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6월과 7월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을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에너지
WTI(5월)는 전일 CS 부도 우려 확산에 따른 투심 악화 반영하며 $70를 하회, 1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과도한 긴축에 대한 우려는 완화되었지만 은행들의 시스템리스크가 부각되고 실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수요 불안이 유가에 강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 원유 재고도 전주 대비 155만 배럴 증가했지만 가솔린 재고가 206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253만 배럴 감소한 영향에 원유 재고 증가에 따른 유가 하방 압력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EIA는 최근 이슈가 되었던 과도한 재고 조정 이슈(초경질유 등에 대한 이중 카운트, 혼합 비율)에 대해 23일까지 향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때까지 미 재고 등락에 따른 유가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다. 최근 러시아와 미국의 군용기 충돌(흑해)과 러시아와 중국 이란이 15일부터 19일까지 오만만(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해상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긴 했지만 CS발 금융 불안이 야기한 수요 불안에 따른 하방 압력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가는 한동안 하방 이슈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농산물
Corn(5월): 미국이 중국에 61만톤 규모의 대규모 수출을 진행한 점과 브라질 겨울 옥수수 파종 진행률이 81%로 작년 94% 대비 둔화된 영향에 상승
Soybean(5월): 2월 미국 대두 crushing 규모는 1.66억 부셸로 작년 1.65억 부셸 대비 소폭 증가. 주간 수출은 61.9만톤으로 지난주 55.2만톤 대비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수요 개선 기대가 가격 지지
Wheat(5월): 러시아와 서방국들간의 곡물 수출 협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밀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곡물 수출 협약 60일 연장 추진의사를 거부함에 따라 터키와 서방국들은 관련 협상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 사우디가 100만톤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튀니지가 23.4만톤의 구매 계약 의사를 타진하면서 상승 마감